‘화란’ 홍사빈 “송중기와 첫 만남, 너무 떨려서 주문 외웠다”

[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영화 ‘화란’을 통해 첫 주연을 맡은 배우 홍사빈이 송중기와의 연기 호흡을 언급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화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창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비비)가 참석했다. 

영화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김창훈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선을 보이며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날 홍사빈은 주인공 ‘연규’를 연기한 데 대해 “처음으로 비중이 큰 역할을 맡았다. 김창훈 감독님과 송중기 선배의 조언을 바탕으로 ‘내가 연규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했다”며 “특히 결말에서 송중기 선배와 액션을 벌일 땐 양가적인 감정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송중기는 “홍사빈 배우가 큰 부담을 느꼈을 거다. 극을 이끌어야 하는 역할이었지 않나”라며 “그런데 차분하고 묵직하게 자신이 맡은 바를 해내더라”고 전했다.

송중기는 “결말에 담긴 액션 신을 촬영하기 전 홍사빈 배우와 밤을 새워 합을 맞췄다”며 “같이 촬영을 하는 내내 깊이 있는 친구란 생각이 들었다”고 홍사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사빈은 송중기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너무 영광스러웠다”며 “사실 첫 촬영 전에 떨려서 주문을 외웠다. ‘선배님과 아는 사이다’, ‘만났던 사람이다’, ‘이전에 함께 연기를 한 적이 있다’는 문장을 마음에 새기면서 긴장감을 덜어내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화란’은 오는 10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오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