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카드게임 종목에 한국 국가대표, ‘현대가 며느리’라고?
‘브리지’ 김혜영
정주영 창업주 며느리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
오는 23일 개막하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엔 ‘브리지’라는 종목이 있다. 52장의 플레잉 카드로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는 종목이다. 이 종목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가운데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혜영 씨다.
김혜영 씨는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직책으로는 부회장이지만, 알고 보니 재벌가 며느리였다.
김 부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7남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제보험 회장 부인이다. 김진형 부국석면 회장의 딸이기도 하다.
재벌가 며느리가 국가대표를 맡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그의 실력에 관심이 쏠렸다.
김 부회장은 2010년 전후로 브리지를 배우기 시작해 협회 부회장을 10년 넘게 맡고 있다고 한다. 앞선 경력으로는 제3회 라운드로빈 팀 토너먼트 1위, 제4회 유러피안 윈터 게임(GCK 트로피) 9위, 제17회 춘계 팀 토너먼트 2위 등이다.
매년 자선 모금을 위한 브리지 대회를 열고 그 수익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는 등 브리지를 향한 사랑과 열정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번 브리지 대표팀엔 김혜영 부회장처럼 재벌가 며느리뿐만 아니라 최고령 선수 임현 씨와 김윤경 씨도 있어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브리지는 서구 사회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에도 보급된 카드 게임이다. 전 세계 130여개 국가에서 4,000만 명 정도가 브리지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사 창시자인 빌게이츠와 투자 귀재로 알려진 워렌 버핏은 브리지 게임 마니아로 유명하다.
경기 진행에 필요한 최소 인원은 4명이다. 테이블에서 마주 보는 두 선수가 파트너이고, 13장씩 카드를 나눠 가지며 경기는 시작된다. 계약(Contract)과 디클레어러(Declarer)를 정하기 위한 입찰(Bid)을 진행하고, 이후 디클레어러 왼쪽에 앉은 사람이 카드를 한 장 내놓으면 나머지 3명이 같은 문양을 따라내야 한다.
이때 가장 높은 숫자를 낸 사람이 4장의 카드를 가져가게 된다. 이런 식으로 13차례를 플레이하면 미리 정한 계약 내용에 따라 점수를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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