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700km” 카니발 뺨 치는 중국산 전기 미니밴 등장에 난리
카니발 뺨 치는 전기 미니밴
중국서 등장해 네티즌 눈길
샤오펑 X9, 어떤 특징 있나?
국산차 시장 속 미니밴은 아직 전기차 라인업이 존재하지 않는 영역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공간도 넓은 기아 카니발 차량이 해당 시장에 1위로 군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선 그 양상에 변화가 이뤄질 조짐이 보인다.
SUV, 크로스오버 위주였던 전기차 시장에 점점 다양한 선택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BMW는 신형 5시리즈에 전기차 i5를 추가했으며 기아 레이 EV는 수년 만에 부활해 국내 경차 시장의 유일한 전기차로 군림했다.
한편 중국을 제외하고 전기차 불모지였던 미니밴 세그먼트도 개척될 조짐을 보이는데, 볼보는 브랜드 첫 전기 미니밴 ‘EM90‘을 11월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이를 견제할 새로운 전기 미니밴이 모습을 드러내 화제다.
샤오펑 X9 외장 디자인 공개
사이버트럭+혼다 오디세이?
지난 15일, 중국 신흥 전기차 제조 업체 샤오펑(Xpeng)은 신형 전기 미니밴 ‘X9’의 외장 디자인과 제원 일부를 공개했다. 널찍하게 뻗은 윈드실드 글라스와 날카롭게 각을 세운 캐릭터 라인, 여기에 실버 색상으로 도색한 차체는 마치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혼다 오디세이를 합친 것처럼 보인다.
아울러 모든 필러를 유광 블랙 색상으로 마감함으로써 지붕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플로팅 루프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된 느낌을 더한다. 미니밴이지만 리어 엔드를 패스트백 스타일로 디자인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특징이다. 후면부는 심플한 일자형 테일램프 어셈블리에 XPENG 레터링을 내장해 깔끔한 인상을 자아낸다.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
출력이 무려 496마력
중국 산업 정보 기술부(MIIT)를 통해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샤오펑 X9은 두 가지 파워트레인 옵션을 갖출 전망이다. 첫 번째는 최고 출력 235kW(315마력)를 발휘하는 싱글 모터 사양이다. 이 모터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조합되며, 배터리 팩의 정확한 용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공차 중량은 3,125kg에 달하며 최고 속도는 200km/h에서 전자적으로 제한된다.
듀얼 모터 사양은 후륜에 최고 출력 135kW(184마력)를 내는 모터를 추가해 합산 출력이 370kW(496마력)에 달한다. 미니밴으로서는 전례 없는 수준의 고성능으로 실제 가속 성능이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일종인 NCM 배터리가 적용되며, 더 높은 용량으로 700km의 긴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차 중량은 3,210kg으로 소폭 늘었으며 최고 속도는 싱글 모터 사양과 동일하다.
덩치는 카니발 압도하는 수준
7인승 단일 구성으로 판매 예정
샤오펑 X9의 차체 크기는 전장 5,293mm, 전폭 1,988mm, 전고 1,785mm로 크라이슬러 미니밴 퍼시피카보다 길며 기아 카니발과 비교해도 138mm 더 길다. 이는 그간 출시된 샤오펑 전기차들과 견줘도 가장 큰 덩치다. 하지만 승차 정원은 3열 시트 구성의 7인승 한 가지만 제공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넉넉한 차체를 얹은 만큼 공간 활용도는 동급 내연기관 미니밴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샤오펑은 X9을 올해 연말 시판할 방침이다. 가격은 출시와 동시에 공개되며 앞서 출시된 지커 009, 하이칸 V09, 덴자 D9, 그리고 비슷한 시기 공개될 볼도 EM90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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