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1년 중 6개월만 집에 있는 야구선수, 아내가 엄청 좋아해”(‘동치미’)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전 야구선수 박용택이 ‘동치미’를 통해 은퇴 후 아내의 달라진 반응을 전했다.
23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선 박용택이 게스트로 출연해 18년차 부부의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박용택은 지난 2005년 한진영 씨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LG트윈스의 영구결번으로 은퇴 3년차를 맞은 박용택은 “은퇴 후 가족들에게 충실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느 순간 17살 딸과 대화가 안 되더라. 장문의 카톡을 보내도 ‘응’ 하는 게 끝”이라고 토로했다. “그게 너무 섭섭했는데 아내도 똑같아졌다”는 것이 박용택의 설명.
그는 “나도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나혼자 잘 먹고 잘 살자고 한 게 아니지 않나. 그런데도 가족에게 소홀했었나, 스스로 생각하게 되더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이어 “보통 야구선수들이 2개월간 전지훈련을 하고 시즌까지 더하면 집에 있는 시간이 1년 중 6개월도 안 된다. 신혼 땐 아내가 그런 부분 때문에 힘들었는데 이게 20년 가까이 되다 보니 그 생활이 너무 편한 거다”라며 선수 시절을 회상했다.
박용택은 “아내가 나한테 대놓고 말했다. ‘벌써 두 달이 다 지나갔어?’라고. 나도 잔소리가 있는 편이라 그 시기에 맞춰서 집도 청소하고 했던 것”이라며 “내가 전지훈련 가는 날에는 표정이 그렇게 좋은데 돌아올 때는 그렇지 않다”라고 고백,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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