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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나 관광객 넘쳐나는데 유일하게 백화점은 단 한 곳도 없는 국내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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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관광객 많은 제주도에 백화점 없는 이유

관광객
관광객 많지만 백화점 없는 제주도 / 출처 : visitjeju

제주도는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여행지입니다.
국내 여행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대표적인 국내 여행지인데요.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주도 역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소비 규모는 매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18일 하나카드는 ‘제주도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및 이동 패턴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 금액은 430억 원으로 나타났는데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 금액은 2,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습니다.
매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제주도에서는 어디를 가나 여행객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여행객은 제주의 자연 풍경과 신선한 해산물 등을 즐기며 제주 여행을 만끽하곤 합니다.

관광객
출처 : KBS 뉴스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유일하게 백화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해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까지 많은 여행객이 몰려드는 여행지인데 백화점이나 아웃렛과 같은 대규모 쇼핑센터가 없다는 사실은 의아한데요.
제주도에 백화점이 없는 이유는 사실상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22년 기준 제주도 인구는 68먼975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백화점이 출점하기 위해서는 상권 범위 안에서만 약 100만 명의 인구가 있어야 하는데요.
제주도는 서울보다 크지만 인구 밀도는 낮기 때문에 대규모 상업시설이 유지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의 상권 구조는 관광객 중심이라는 점도 백화점이 진출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이죠.

② 제주도의 유일한 쇼핑 시설

관광객
출처 : visitjeju

대기업 기반 아웃렛이나 백화점이 전무한 제주도에 유일하게 들어선 쇼핑 시설이 있습니다.
신세계사이먼의 아웃렛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입니다. 이곳은 지난 2021년 10월 15일 신세계사이먼은 제주신화월드 내에 우여곡절 끝에 개장했는데요.
신화월드 그라운드 층의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철수한 자리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은 여주, 파주, 부산, 시흥에 이어 5번째 신세계의 프리미엄 아웃렛입니다.
5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했지만,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브랜드 수도 가장 적으며 영업 면적이 좁습니다.

신세계사이먼이 들어설 당시 무산 위기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요. 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이어졌으며 행정 절차 문제까지 있었죠.
지역상권 침해 논란이 계속돼 개장이 연기됐으며 개장 후에도 지역상권과의 갈등이 계속됐습니다.
도내 상인단체가 상권 침해로 인한 피해를 호소해 중소벤처기업부에 사업조정을 신청하기도 했는데요.

출처 : visitjeju

중소벤처기업부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도내 기존 매장에서 다루는 372개의 브랜드와 중복되는 브랜드의 입점과 판매를 제한하는 것을 신세계사이먼 측에 권고했습니다.
신세계사이먼은 ‘아웃렛’이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하길 희망했지만 ‘전문점’으로 변경해야 했죠.
신세계사이먼은 대중매체 홍보도 연 4회 이내로 제한됐으며 명절 연휴 기간 판촉 행사도 금지됐습니다.

만약 3년간 이 조항을 위반할 시 최대 2년 징역이나 1억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 조치를 받게 됩니다.
제주도에 어렵게 문을 열었지만 제대로 홍보조차 할 수 없게 됐는데요. 제주도민도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신세계사이먼에 방문한 고객은 “입점 브랜드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주에 생긴 신세계 아울렛이란점이 좋고 쇼핑몰이란 느낌을 주는 곳”, “더 많은 브랜드가 입점하길 희망하지만, 지역 소상공인 반대가 심해 아쉽습니다”, “소상공인 때문에 시장이 형성이 안 됩니다. 제주도 20년 넘게 살지만, 제주도 쇼핑할 곳이 없어요” 등의 후기를 남겼습니다.

③ 백화점 불모지 제주도

출처 : KBS 뉴스

한편 제주도에도 백화점이 있던 때가 있습니다. 바로 신한백화점인데요.
1990년 11월 1,000억 원을 투입해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백화점이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개점 4년 만인 1994년 10월 부도처리 됐는데요. 이후 약 20년간 빈 건물로 방치됐죠.
과거 롯데챔피온백화점도 문을 열었지만 경영난으로 8개월 만에 부도 처리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현대백화점이 휴양지 중심으로 쇼핑몰 건립을 검토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주도민도 기대감을 드러냈는데요.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지역을 특정할 단계는 아니다. 제주, 양양 등 휴양지를 중심으로 검토 중인 것은 맞다.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제주도 특성상 백화점이 생기기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폐쇄적인 분위기로 인해 포기한 기업이 상당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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