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꼴 날라” 폭스바겐 충격 발표에.. 독일 현지 제대로 뒤집혔다
신차 개발 기간 평균 3~4년
폭스바겐 “1.5년 단축할 것”
기대와 걱정 공존하는 반응
새로운 자동차를 개발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까?
제품 기획부터 설계, 디자인, 시제품 테스트, 각종 인증 등 그 절차만 해도 수십 가지에 달하니 기본 연 단위의 기간을 필요로 한다. 평균은 3~4년 정도며 그보다 짧은 기간에 개발을 끝내는 제조사도 일부 존재한다.
하지만 자동차는 실제 주행을 통한 설계 오류 파악, 수정 등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신차 개발 기간을 무한정 줄일 수는 없다. 그런데 폭스바겐이 돌연 이를 1년 6개월가량 줄이겠다고 밝혀 화제다. 신차 출시 주기가 짧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는 한편 결함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54개월에서 36개월로
현대차는 2년이면 충분
지난 12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신차 개발 기간을 기존 54개월에서 36개월로 단축을 하겠다 전했다.
목표한 만큼의 개발 기간 단축을 이뤄낸다면 기존의 33% 이상 감소한 셈이 된다. 전동화 관련 기술 개발은 테슬라를 벤치마킹했다면 생산 효율은 중국 완성차 업계를 참고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참고로 모델 체인지 주기가 업계 평균보다 빠른 현대차는 신차 개발을 2년 만에 끝낸다. 과거 2002년에는 40개월이 소요됐으나 플랫폼 통합을 통해 점진적으로 신차 개발 기간을 줄여나간 결과 2009년에는 33개월, 2020년에는 24개월까지 줄일 수 있었다.
품질 리스크 대응 방안은?
시뮬레이션 적극 활용
이렇게 줄어든 개발 기간이 적용되는 첫 신차는 보급형 전기차인 ID.2다.
폭스바겐은 지난 2022년 12월에 ID.2의 첫 디자인 스케치를 완성, 출시 목표 시점은 2025년 말로 잡았다.
폭스바겐 기술 개발 총괄 카이 그루니츠(Kai Grunitz) 사장은 “개발 기간이 짧아질수록 리스크가 따른다는 데 동의한다”라고 전했다. 주된 우려는 품질 관리인데, 그는 문제에 대비할 구체적인 방법이 있다 설명했다.
우선 폭스바겐은 최신 시뮬레이션 설비를 활용한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프로토타입 테스트 단계에서 실제 도로를 주행하는 시간을 줄이고 이를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카이 그루니츠 사장은 “개선된 부품을 달고 다시 도로를 주행하는 것보다는 소프트웨어상으로 개선 후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반복하는 게 테스트 주기를 줄일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방식을 활용하면 혹한기 주행 테스트를 2~3회 진행할 걸 단 한 번에 끝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ID.3 흑역사 반복 않겠다”
네티즌 반응 종합해 보니..
아울러 부품 생산 업체와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개발 과정에서 일정 변동 및 품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최소화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초기 품질 문제로 골치를 앓게 한 전기차 ID.3를 예로 들며 “앞으로는 두 번 다시 각종 결함이 있는 자동차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뮬레이션으로 테스트 주행을 대신할 수 있다니 그만큼 시뮬레이션 기술이 발전했다는 뜻인가“, “아무리 좋은 시뮬레이터가 있어도 주행 중 발생하는 모든 변수를 대비할 수는 없지”, “현대차 신차 개발 기간이 고작 2년이라고? 어쩐지..”, “개발 기간을 줄일 게 아니라 다른 데서 원인을 찾아야 할 것 같은데”, “이왕 이렇게 줄인 거 신차 다양하게 출시해 주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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