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사’ 강동원 “얼굴에서 세월 느껴…아저씨 다 됐다” [인터뷰②]
[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올 추석 관객과 만나는 배우 강동원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한 카페에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로 돌아온 배우 강동원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기생충’, ‘헤어질 결심’의 조감독을 맡았던 김성식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배우 강동원, 이동휘, 이솜, 허준호, 김종수, 박소이 등이 출연한다.
이날 강동원은 “‘전우치'(2009)의 향수가 느껴지는 작품”이라며 “좋은 시기에 시나리오를 받았다. ‘전우치’를 촬영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제안받았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거 같다. 15년이나 흘렀고, 그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었다”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완성작을 감상한 소감을 묻자 “스크린 속 제 얼굴에서 경험과 세월이 느껴졌다”며 “더 성숙해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도 아저씨가 됐다. 그런데 나이가 드는 게 마냥 싫지만은 않다”며 “지금까지 맡았던 배역과 다른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이번 작품에서 선보일 액션에 대해선 “지금까지 시도했던 액션에 비해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뛰는 게 힘들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특히 산속을 뛰어다닐 때 가장 힘들었는데, 최종본에선 통으로 편집됐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동원은 지난 2003년 MBC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를 시작으로,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대해 강동원은 “연기가 점점 재미있다”며 “30대 중반 이후 연기가 편해졌다. 단점을 보완하면서 자신감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매력을 묻자 “촬영 단계부터 명절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추석 연휴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감상하기 좋은 액션과 코미디 장르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오는 27일 개봉된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AA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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