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 그 자체” 패밀리카 1위 카니발, 안전성 테스트에 이런 결과가?
안전이 최우선인 패밀리카
뒷좌석 안전성이 취약하다면?
미니밴 4종 안전 테스트 진행
새로운 패밀리카를 구매하려는 가장들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 고민하게 된다.
찻값이 예산 범위 내에 들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성능, 디자인, 편의 사양, 유지 비용 등 고려할 항목이 꽤 많기 때문이다. 운전자 본인은 물론이며 소중한 가족들을 모두 태우게 되는 만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안전성을 꼽을 수 있겠다.
합리적인 가격과 충분한 성능, 호화로운 편의 사양 등 대부분 요건을 갖췄더라도 작은 사고 한 번에 모두의 생명이 위험해지는 차라면 눈길조차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꼼꼼히 따져 구매한 패밀리카가 나중에 알고 보니 안전성이 취약한 모델이었다면 어떤 느낌일까? 실제로 이러한 일이 발생해 화제다.
북미 판매 미니밴 4종 대상
강화된 충돌 테스트 실시
국내 패밀리카 대표주자 기아 카니발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 협회(IIHS)가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IIHS는 최근 미국에서 판매 중인 미니밴 중 카니발을 비롯해 혼다 오딧세이,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토요타 시에나까지 총 4대를 대상으로 뒷좌석 탑승객 안전도 평가를 진행했다. 충격적이게도 최고 등급인 ‘우수(Good)’나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양호(Accpetable)’를 획득한 모델은 단 한 대도 없었다.
이번 충돌 테스트는 40% 오버랩 테스트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그간 완성차 제조사들은 앞좌석 탑승자 보호 위주의 안전 사양은 다양하게 추가했으나 뒷좌석 탑승자 보호에 대해선 소홀했다는 점이 최근 테스트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앞서 진행된 준중형 및 중형 세단, 소형 SUV 2열 탑승자 안전도 테스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차종은 극히 드물었다.
유일하게 ‘불량’ 받은 오딧세이
시에나에만 탑재되는 사양은?
혼다 오딧세이는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저조한 ‘불량(Poor)’ 등급을 받았다.
뒷좌석 더미가 머리와 목에 상당한 힘을 받았는데, 테스트 대상 차량 중 가장 심각하며 치명적인 부상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전벨트의 느슨한 고정 상태로 인해 충돌 시 더미의 머리가 앞좌석 등받이에 매우 가깝게 붙어 머리 부상 위험을 높였다고 IIHS는 설명했다.
시에나는 이번 테스트에서 유일하게 뒷좌석 안전벨트 프리텐셔너와 포스 리미터가 탑재된 모델이었지만 오딧세이보다 한 단계 높은 ‘보통(Marginal)’ 등급에 그쳤다. 뒷좌석 더미가 허리 벨트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간 데다가 어깨 벨트가 목을 압박해 부상 우려가 크게 나타났다. 다만 나머지 세 대와 달리 머리 부상 위험은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다.
에어백 안 터진 퍼시피카
카니발은 목, 머리 위험해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역시 시에나와 같은 ‘보통’ 등급을 얻었다. 뒷좌석 안전벨트에 포스 리미터가 없어 더미의 흉부에 많은 힘이 가해졌으며, 커튼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는 심각한 결함이 확인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더미의 목에 가해진 힘이 적정 수준 내에 들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카니발은 ‘보통’ 등급에 그쳤지만 오딧세이, 퍼시피카보다는 그나마 나은 축에 들었다. 뒷좌석 안전벨트가 더미의 흉부를 강하게 압박했으며, 목에 가해지는 힘은 시에나와 퍼시피카보다 커서 머리 및 목 부상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IIHS 데이비드 하키(David Harkey) 회장은 “미니밴처럼 패밀리카로 선택되는 차는 뒷좌석 안전이 특히 더 중요하다”라며 “1열 공간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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