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서 못 받은 돈 소송했다가…오히려 9천만원 냈죠”

가수 김호중 소송
입대 석 달 앞두고 모델 계약
미지급 요청했다가 되레 반환

지난 2020년 선풍적인 인기를 끈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가수 김호중. 그가 못 받은 모델료를 받으려다가 오히려 돈을 물어주게 됐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서울중앙지법은 김호중의 소속사가 음료제조업체 A사를 상대로 “미지급 모델료 1억 6,400만 원을 지급하라”고 제기한 청구 소송을 지난 6월 기각했다.

법원은 오히려 김호중의 계약 불이행으로 A사가 손해를 입었다면서 김호중 측이 9,000만 원을 반환하라고 판단했다.

이는 김호중의 입대 문제와 관련이 있었다.

앞서 김호중은 군 입대를 석 달 앞둔 2020년 6월 A사와 2억 6, 400만원 상당의 광고 모델 계약을 맺었다. 김호중은 모델료 중 1억 원을 받은 상태에서 같은 해 9월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그런데도 김호중은 이듬해 5월 A사를 상대로 미지급 모델료 1억 6400만원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고, A사는 김호중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을 요구하는 반소를 제기한 것이다.

A사에 따르면 김호중은 3개월 뒤 입대하는 상황인데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입대로 행사 및 촬영 등 활동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 대다수도 A사 편을 들었다. 이들은 “이건 좀 아니네”, “무슨 자신감으로 업체에 소송을 건 거지? 이건 법 모르는 사람이 봐도, 상식선에서 이상한 행동이다”, “양심이 없네요”, “A사만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호중 측은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