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나올 정도…” 역대 최악이라는 아시안게임 선수촌 음식 수준
중국 바둑 간판 커제 9단
SNS서 선수촌 음식 혹평
그런데 돌연 삭제돼 눈길
오는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둔 가운데 현지 선수촌 음식을 혹평하는 영상이 공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끈 건 다름 아닌 영상 속 등장하는 인물이었는데, 그는 바로 중국 바둑 간판스타 ‘커제’ 9단이었다.
이 같은 커제의 영상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했으나, 돌연 그의 영상은 물론 팬들이 공유한 영상들까지 모두 삭제돼 해외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1일 커제는 자신의 SNS에 아시안게임 출전 준비를 하며 선수촌 식당에서 식사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그는 “생선에는 가시만 많고 맛이 없다. 돼지고기에는 털이 많다. 먹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양고기를 입에 넣자마자 “정말 토할 것 같다. 이걸 먹고 차에 타면 입덧할 것 같다”고 선수촌 내 음식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일부 음식은 3위안(약 500원)짜리 저렴한 냉동식품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처럼 불만을 가득 늘어놓는 커제의 영상이 하루아침에 모두 사라지더니, 곧이어 180도 달라진 태도의 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지금 먹는 음식은 아시안게임 정식 선수촌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아니다”라며 “아시안게임 선수촌에는 이것보다 더 비싸고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제공된다”라며 “가장 전통적인 항저우 음식도 맛볼 수 있다”고 홍보성 표현이 담긴 말까지 남겼다.
이번 영상에는 중국어와 영어 자막까지 함께 제공됐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커제에게 선수촌 음식을 칭찬하는 영상을 올리라며 압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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