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에 떨어진 ‘만원’을 보더라도 그냥 가야하는 이유
길거리에 떨어진 돈
줍지 말아야 하는 이유
점유 이탈물 횡령죄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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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떨어진 돈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과거 대구에서는 강 모 씨가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며 5만 원권과 1만 원권이 섞인 돈을 30분가량 뿌린 사건이 있었다.
당시 경찰은 시민의 도움을 받아 강 모씨가 뿌린 1,500여만 원을 수거하여 돌려줬고, “만약 행인이 돈을 습득해 가지면 점유 이탈물횡령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가끔 길거리에 떨어진 돈을 발견하면, 줍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한다.
하지만 타인의 돈을 소유했을 경우 ‘점유 이탈물 횡령죄’에 해당해 처벌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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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죄가 인정되려면 소유주가 돈을 찾을 때 성립된다. 그런데 금액이 적거나 어디서 흘렸는지 기억이 안 날 경우 수사 요청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금액이 큰 경우는 다르다.
습득자를 소유주가 찾고자 하고, 분실 위치만 정확하다면 한국의 CCTV 망을 통해 금방 찾을 수 있다. 이렇게 찾은 습득자가 돈을 돌려만 준다면 그 사람은 처벌받지 않게 될까?
형법에 이르면 이 행위는 점유이탈물횡령죄에 해당하여 유실물을 반환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절도죄나, 횡령죄가 성립될 수 있는 행위로서 최악의 경우지만 벌금 또는 전과 기록을 남길 수 있는 무서운 범죄 행위가 된다.
또한, ATM이나, 은행에 돈을 두고 오는 경우나 버스, 지하철 유실물의 경우 횡령죄가 아닌 절도죄에 해당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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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인도나 도로가 아닌 점유자가 있는 실내에서 습득한 물건의 경우 절도죄에 해당한다. 여기서 점유자란 해당 물품에 대해 사실상 지배관리를 할 수 있는 관리자를 뜻한다. 만약 물건을 택시, 항공기, 선박, 고속버스 등에서 잃어버렸다면 해당 기사가 점유하고 있는데, 이때 누군가 이 물건을 가지고 간다면 바로 절도 죄인 것이다.
타인의 물건을 습득하였을 경우 대부분 명함이 있지 않은 이상 분실자에 대한 정보를 모르기 때문에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유실물 신고 후 소유자가 나타나면 유실물법에 따라 보상금을 5~20% 범위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습득 후 7일 이내에 신고하지 않으면 이 경우 습득자가 횡령하려는 의사로 판단되기 때문에 유실물에 대한 보상금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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