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보다 비싸?” 유럽 땅 밟은 G90의 판매가에 전세계 경악했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
이달 중 유럽에서 판매 돌입
S클래스보다 비싼 가격 화제
요즘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차의 위상은 과거와 비교도 안 될 수준까지 올라왔다. 한때 혼다의 아류작으로 여겨지던 현대차가 글로벌 판매량으로 혼다를 뛰어넘었으며 작년에는 토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단순 판매량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상품성 역시 대중차 브랜드 가운데 상위권에 접어들었다. 자동차 본고장인 유럽, 미국 등지에서 국산차가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는 뉴스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하지만 자신감이 너무 지나쳤던 것일까? 제네시스 G90의 유럽 판매 가격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보다 비싸게 책정돼 눈길을 끈다.
독일, 스위스에서 우선 출시
스탠다드, LWB 모두 판매
지난 20일 현대차 북미 법인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오는 26일 플래그십 세단 G90를 유럽 시장에 론칭한다. 우선 독일과 스위스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리스 옵션은 향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제네시스 G90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을 겨냥해 개발됐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스탠다드 및 롱휠베이스 두 가지 차체로 출시된다. 스탠다드 휠베이스 사양의 판매 가격은 독일에서 11만 5천 유로(약 1억 6,432만 원), 스위스에서 12만 9,300 스위스 프랑(약 1억 9,097만 원)부터, 롱휠베이스 사양은 각각 12만 5천 유로(약 1억 8,216만 원), 13만 9,400 스위스 프랑(약 2억 995만 원)부터 시작한다.
S클래스보다 467만 원 비싸
북미형 모델과 차이점 있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판매 가격은 독일 기준 11만 1,729.10유로(약 1억 5,964만 원)부터 시작한다. BMW 7시리즈는 11만 6천 유로(약 1억 6,904만 원), 아우디 A8은 10만 1,900유로(약 1억 4,850만 원)가 시작 가격이다. 7시리즈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모델은 G90보다 467만 원~1,872만 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반면 G90가 작년 출시된 북미 시장의 경우 8만 8,400달러(약 1억 1,850만 원)의 시작 가격이 책정됐다. 다만 파워트레인 구성에서 유럽형과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는 3.5L V6 가솔린 트윈 터보 사양과 여기에 일렉트릭 슈퍼차저를 얹은 사륜구동 사양 중에서 선택할 수 있지만 유럽에서는 단일 사양으로 후자만 판매된다.
비교적 풍족한 기본 사양
국내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유럽형 G90는 시작 가격이 비싼 만큼 국내에서는 옵션인 에르고 릴렉싱 시트, 전동식 후석 듀얼 모니터, 뱅앤올룹슨 사운드 패키지, 향기 카트리지를 포함한 무드 큐레이터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G90 롱휠베이스 내수형의 경우 기본 판매 가격과 풀옵션 가격 차이가 1,766만 원에 달하는 만큼 스위스에서는 최대 가격이 2억 3천만 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럽 애들 비웃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무슨 깡으로 가격을 그렇게 책정했을까?”, “국내에서도 그 가격이면 다들 벤츠 살 텐데 벤츠 본고장에서 저 가격이라니 웃기네”, “과연 누가 살까 궁금해진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반면 “북미에서는 S클래스 대안이라는 평가도 나오는 만큼 일단 두고 볼 일이다”, “아무리 콧대 높은 유럽이라도 중국차가 그렇게 잘 팔리는 거 보면 희망 있음”과 같은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