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재벌 회장님의 반대도 이렇게 꺾었죠“
집안 반대를 이긴 재벌 3세들
정략결혼 대신 연인을 택해
부모님 꺾을 수 있었던 이유
대기업 자제들을 결혼 역시 사업의 일환으로 여겨 정략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략결혼 대신 연인과의 결혼을 택한 ‘사랑꾼’ 재벌 3세들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LG그룹 회장 구광모는 학창 시절 뉴욕에서 처음 만난 정효정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정효정은 중소기업인 주식회사 보락 정기련 대표의 장녀로, 정기련 대표는 본인의 딸이 대기업 며느리가 되는 것을 꺼려 결혼을 강경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G 가는 유교적 가풍이 강해 집안 대대로 정략결혼이 관례였던 터라 구광모의 연애결혼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광모는 결혼 허락을 위해 부모님을 끈질기게 설득했고, 두 사람의 양가의 허락 속에 결혼하게 됐다.
전 현대비에스앤씨 사장, 현 HN 그룹 사장을 맡고 있는 정대선과 전 아나운서 노현정도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에 골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끌었던 노현정 아나운서에게 첫눈에 반한 정대선은 지인의 도움으로 노현정과 만나게 됐고, 2개월 열애 끝에 정대선이 프러포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대가에서는 연예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었던 노현정을 부담스럽게 여겨 결혼을 반대했지만, 정대선은 ‘노현정이 아니면 안 된다’라는 입장을 고수해 결국 결혼하게 됐다.
과거 오리온 회장을 맡았던 담철곤 또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쟁취했다.
담철곤은 중학교 3학년 때 한국켄트외국인학교에서 동양그룹 창업주의 차녀 이화경과 동급생으로 만나 10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을 약속했다.
이화경 집안에서는 화교 혼혈아 집안에서 태어난 담철곤을 반대했지만, 이화경은 “중국 시장이 열릴 때 담철곤의 능력과 문화적 배경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사람의 가치를 보자”라는 설득 끝에 결혼했고, 실제로 담철곤은 중국에서 ‘초코파이’의 현지화를 성공시켰다.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도 반대에 맞서 결혼에 성공한 재벌 중 한 명이다.
정의선은 미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던 중 아내 정지선을 만나 교제했지만, 정지선과 정의선, 두 사람의 성이 같고 정의선의 사촌인 현대백화점 그룹 정지선 회장과도 이름이 같아 결혼 얘기가 오갈 때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두 사람의 성이 본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결혼을 허락하게 되면서 난관을 이겨내고 1995년 무사히 결혼식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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