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창구에서 ’10억짜리 수표’내면 벌어지는 풍경

10억 원 수표를 낸다면?
은행 VIP실 대응
해당 수표 여러 차례 검수 과정

뉴스를 틀면 위조 수표에 대한 보도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수표는 현찰에 비해서 종이 한 장이 갖는 금액이 매우 커서 위조 범죄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은행에 수표를 갖고 가면 은행원의 눈빛이 일반 고객을 대할 때와는 사뭇 다른 것을 느낄 수 있기도 하다.

만약 10억 원이 적힌 수표를 들고 은행에 찾아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가 알고 있는 수표는 보통 ‘자기앞 수표’로, 발행인이 곧 지급인인 수표이다. 통상 은행이 발행하기 때문에 은행에 가져가면 수표의 액면가만큼 현금으로 바꿔주곤 한다. 이러한 이유로 수표를 현금처럼 여기는 이들이 있으나, 명백히 말하면 수표 자체는 현금이 아니다. 수표는 어디까지나 적힌 금액만큼의 현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증서’일뿐이다.

수표는 현찰과 다르게 가장 적은 액수가 10만 원이다. 종이 한 장이 가지는 가치가 크다 보니, 수표가 위조일 경우에는 은행 부도나 위조 등의 위험이 큰 편이다. 때문에 소액 수표는 고객의 연락처만 받고 끝나는 경우가 많으나, 1,000만 원 이상의 고액 수표는 신분증, 입출금 통장 등의 인증 절차를 필요로 한다.

그렇다면 만약 억대의 엄청난 고액 수표를 제시하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어느 유튜버가 10억 원 수표를 들고 은행 창구에 찾아가니, 상담원이 곧바로 해당 은행의 부지점장을 호출했다.

이후 고객은 VIP실에서 담당자와 상담을 해야 했을 정도로 확인 절차 과정이 까다롭다. 고객이 담당자와 상담을 하는 동안, 직원들은 해당 수표가 분실, 도난, 위조 등의 사고가 있었던 수표가 아닌지 확인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수표를 현금화할 생각이 없다면, 수표를 잘 보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수표에는 일련번호, 은행명, 지점명, 금액, 날짜 등이 적혀 있으니 사진 등으로 기록해두고, 절대 남에게 보여줘서는 안 된다. 액수가 다른 수표를 가진 사람이 해당 정보를 똑같이 위조하면 자신의 수표가 지급 거절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가진 수표가 위조인지 궁금하다면 대부분의 시중 은행이 웹에서 수표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해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