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800개 자랑’하던 이경규의 김밥집이 망하게된 결정적 계기
코미디언 이경규의 요식업 일대기
압구정김밥으로 사업 시작
꼬꼬면 ‘대박’ 터져
코미디언 이경규는 요식업에 꾸준히 도전해갔다.
이경규는 1995년 ‘압구정김밥’으로 분식 가맹사업에 진출했다. 이 사업은 가맹점 800개를 거느릴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그러나 점주들이 본사에서 공급하는 재료를 쓰지 않고 더 저렴한 재료를 따로 구입해 사용하는 등 유통 수익을 전혀 올리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경규는 오히려 손해를 본 채로 김밥 사업을 정리하게 된다.
올해 기준 서울 동대문구에 ‘이경규의 압구정김밥’이란 이름으로 딱 한 점포만이 남아있다.
첫 번째 실패에도 이경규는 굴하지 않고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닭 한 마리 칼국수와 퓨전 요리, 귀뚜라미 먹인 닭 등 2000년대 초반에 다양한 식품 사업에 도전했으나 족족 실패했다. 이 당시 발생한 손실만 수십억 원이었다고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맞긴 맞는 듯했다. 이경규는 계속된 실패 끝에 2011년 당시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라면대회에서 닭 육수를 활용한 ‘꼬꼬면’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라면기업 ‘팔도’와 손잡고 실제로 출시하면서 공전의 히트를 치게 된다.
당시 빨갛고 매운 국물이 주를 이루던 당시 라면 시장에서 닭 육수로 깔끔하게 맛을 낸 하얀 국물 라면은 굉장한 주목을 받았다. 출시 첫 달에 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경규 씨는 로열티로 7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2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경규는 꼬꼬면 로열티를 아직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규의 닭 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 ‘돈치킨’의 2대 주주 자리에 있다. 신제품 개발과 운영 등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이경규 압구정김밥 때의 경험을 발판 삼아서 질 좋은 재료를 최대한 싸게 공급하고 가맹점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 전해졌다. 최근에는 이경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허니 마라 치킨’이 출시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돈치킨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베이징, 톈진, 베트남 호찌민, 하노이, 다낭 태국 방콕 등지에서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특히 베트남에서의 인기는 스타벅스 급으로, 50평 매장 기준 일 평균 300만 원의 수익을 낸다고 한다. 돈치킨은 2025년까지 국내외 총 1,000 개의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돈치킨의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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