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천년만에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된 이탈리아 여행지의 실제 모습
① 이탈리아 랜드마크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콜로세움은 원형극장으로 서기 80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콜로세움의 원래 명칭은 ‘플라비우스 원형경기장’입니다.
높이 4층으로 이루어진 콜로세움은 석회암, 응회암, 콘크리트 등으로 지어져 있고, 5만 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데요.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부터 그의 아들인 티투스 황제에 이르기까지 약 80년간의 긴 시간 동안 수만 명을 동원해 건설됐습니다.
콜로세움은 컴투사들이 서로 싸우는 것을 즐기는 전투 경기 공간으로 사용됐는데요.
서로마의 황제 호노리우스가 금지한 이후 1500여 년 전부터 검투사 경기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무려 2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차례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원형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 되고 있습니다.
콜로세움은 이탈리아 랜드마크로 전세계 여행객들이 찾아 오는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는데요. 연간 700만 명이 찾는 이탈리아 여행지입니다.
② 대중에게 공개된 지하 공간
지난 2021년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콜로세움의 지하 공간이 사상 처음으로 완전히 개방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지하 공간은 1만 5천㎡ 규모에 여러 개의 검투사 대기소와 맹수 우리, 통로가 미로처럼 얽혀 있는데요.
이곳은 콜로세움이 처음 건립된 서기 80년부터 523년까지 사용됐지만 이후 버려졌습니다.
콜로세움 지하 공간은 ‘하이포케아’라고 불립니다.
경기장이었던 이곳이 이탈리아 관광 명소로 바뀌면서 하이포케아는 폐쇄됐는데요.
하이포케아는 검투사들과 동물들이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대기하는 장소였습니다. 공연에 필요한 물건을 놓아두는 장소이기도 했죠.
콜로세움이 경기장으로 사용됐을 당시 지하 공간 위쪽은 무대로 사용됐으며 이 무대는 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무로 된 무대는 점점 파괴되기 시작했는데요. 무대 바닥이 파괴되면서 하이포케아가 드러날 수 있게 된 것이죠.
지하 공간은 땅속에 긴 시간 묻혀있다가 19세기 발굴 작업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원래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장소이지만 2010년에 들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됐습니다.
당시 지하 공간은 관광객들과 자연재해 등에 노출된 다른 건축물에 비해 상태가 무척 양호했는데요.
1970년대에 폐쇄된 이후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습니다.
관광객은 지하 공간을 볼 수 있게 됐으나 이탈리아 문화부는 하이포케아를 복원한 뒤 대중에게 전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2018년부터 복원 작업에 들어가면서 또 다시 폐쇄됐죠. 이 후 2021년 지하 공간은 대중이 방문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③ 2013년부터 복원 작업 진행 중
지하 공간은 기자들에게 먼저 공개된 후 대중에게 개방했습니다.
관광객은 직접 하이포케아 사이를 걸어 다니며 공간을 관람할 수 있는데요.
이탈리아 문화부는 지하 공간에 나무 데크를 설치해 관광객이 걸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도모했죠.
지하 공간은 거대한 규모만큼이나 화려한 내부로 관광객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탈리아 콜로세움은 2년 6개월간의 복원 과정을 거친 후 사상 처음으로 160m 길이의 통로를 포함한 전 구간에 걸쳐 개방됐습니다.
콜로세움 지하 공간을 복원하기 위해 고고학자와 공학자 등 전문가 81명이 투입됐는데요.
이탈리아 유명 패션업체 토즈(Tod’s)가 약 337억 원의 기금을 제공한 것을 토대도 2013년부터 대대적인 복원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콜로세움의 복원 작업은 1단계 외관 정비 작업부터 시작됐는데요. 지하 공간 복원이 2단계에 해당합니다.
3단계 복원 작업은 미술관 건립·조명시설 개선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2024년에 3단계 복원 작업까지 완료될 예정이죠.
콜로세움 관리 책임자인 알폰시나 루소는 “유적 속의 유적이 다시 대중을 맞는다”며 “이곳은 사람들이 콜로세움이 어떻게 기능했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콜로세움 바닥에 나무판을 깔아 검투사 전투 무대를 되살리는 복원 작업도 진행됩니다.
19세기 당시 고고학자들이 바닥을 들어내면서 지하층이 그대로 노출됐는데요.
이번 작업에서는 기존 구조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기 위해 나무판 수백 장을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바닥을 재건할 예정입니다.
특히 나무판을 하나씩 접었다 펼 수 있는 구조로 만들기 때문에 나중에 지금과 같이 원상 복귀가 가능합니다.
지하층의 환기나 채광에도 차질이 없도록 진행되는데요.
재건이 마무리되면 관광객 중 일부가 직접 경기장에 서볼 수 있으며 여러 가지 문화 행사도 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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