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촌스럽다’ 혹평 쏟아진 창원 아파트의 실물
창원월영 ‘마린애시앙부영’
형형색색 페인트+원앙 로고
할인 분양, 초등학교 개설까지
몇 년 전부터 건설업계는 브랜드의 명성은 유지하되, 변화하는 주거 트렌드를 따라가는 리브랜딩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부영그룹은 이러한 열풍을 따라가지 않고, 입주민들의 요구에도 기존의 ‘원앙’ 로고를 고수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2019년 입주를 시작한 경남 창원시의 ‘마린애시앙부영’은 새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촌스럽다’ 혹평 쏟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마린애시앙부영’은 빽빽한 구조의 일명 성냥갑 아파트에 노란색, 초록색 등 형형색색으로 뒤덮인 단지 그리고 원앙 로고와 교체 요구가 끊이질 않았던 ‘사랑으로’ BI가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마린애시앙부영’은 내부에는 축구장 3개 면적의 대형 중앙광장과 16개에 이르는 공원, 헬스장, 북 카페, 강의실 등의 커뮤니티 시설 등 경상남도 내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함에도 미분양 아파트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지난 2016년 실시한 마린애시앙 선분양은 전체 4,298세대 중 177가구만 계약 체결이 완료되며 대규모 미분양 굴욕을 겪었다.
게다가 이듬해 부영그룹이 국토교통부에 단지 분양률을 43.9%라고 거짓으로 신고해, 결국 177가구의 분양 계약마저 해지하게 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후 2019년 12월 부영그룹은 재분양에 도전했다.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후분양 방식으로, 부영은 분양 성적 재고를 위해 이름 변경도 마다하지 않았다. 기존 ‘마산 월영 사랑으로’라는 단지명을 ‘창원 부영 마린애시앙’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순위 청약 결과 4,284가구 모집에도 286명의 지원자만 신청해 또 한 번 미달에 그치는 수모를 맞이했다.
이에 부영주택은 마린애시앙을 2% 할인해 분양하거나 단지 내 병설 유치원과 영어 특별실 등이 있는 초등학교를 개설하는 등 분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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