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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같이 반대했던 결혼 강행한 ‘재벌 3세’의 현재 모습

논현일보 0

결혼 후 계속된 아침식사 교육
갑질 논란 없는 현대가 결혼
반대에도 불구한 남다른 금슬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을 준비하며 반대에 부딪힌다면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양가, 혹은 지인들이 결혼을 말리는 이유는 소득 차이, 직업, 종교 등 아주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을 진행할지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다. 혹자는 제3자, 혹은 가까운 이들이 결혼을 반대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당사자가 놓치는 문제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달리 모두가 반대했던 결혼을 끝까지 밀어붙였던 재벌 3세가 있다.



1970년 정몽구 전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의 1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정의선 회장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아침 식사를 같이했다.

당시 현대가 전통의 ‘밥상머리 교육’을 엄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 정주영 명예 회장은 어리지만 영특했던 정의선을 보고 물건이라며 중책을 맡을 것이라 이야기했다. 이 아침 식사 교육은 정의선 회장이 결혼한 이후에도 종종 이어졌다.

그와 동갑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 두 살 아래인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 등 사촌들 역시 매일 새벽 서울 청운동 본가에서 아침식사를 하며 예절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고 정주영 명예 회장은 주변에서 좀 심하지 않냐는 충고를 들을 정도로 자녀 교육에 엄격했다고 한다. 그 덕분일까, 오너가의 갑질 사건이 문제가 되었을 때에도 현대가 핵심 경영진들이 언급된 적은 없었다.

어린 시절 엄격한 교육을 받았던 정의선 회장은 1993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후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샌프란시스코 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당시 유학을 결심한 것 역시 영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권유로 알려졌다.

이후, 정의선 회장은 뉴욕 소재의 일본계 기업 이토추상사에서 2년간 근무했다. 정의선 회장은 미국에서 현재의 아내, 정지선 씨를 만났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정지선 씨는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로 오래전부터 정의선 회장과 인연이 있었다. 정도원 회장이 정의선 회장의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과 경복고 선후배 사이였다. 게다가, 정지선 씨의 사촌 오빠가 정의선 회장과 중,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두 사람은 대학에 입학하며 본격적으로 교제하게 됐다. 하지만, 정의선 회장과 정지선 씨의 결혼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성이 같았던 데다 현대백화점 그룹의 정지선 회장과 그녀의 이름이 같았기 때문이다.

성이 동일하면 같은 가문의 사람이라는 인식 때문에 모두가 반대했지만, 유일하게 정의선 회장을 지지해 준 한 사람이 바로 고 정주영 명예 회장이다.

그는 두 사람의 본이 다르다며 동성동본이 아니라는 판단에 흔쾌히 결혼을 허락했고, 정의선 회장과 정지선 씨는 1995년 무사히 결혼식을 올렸다.

한편, 삼표 그룹은 화려한 혼맥의 중심으로 유명하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차녀 정지윤 씨는 IT 회사 사운드파이프코리아 박성빈 대표와 결혼했다. 박 대표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그 덕분에 비즈니스적으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던 정의선 회장과 박성빈 대표는 동서지간이 되었다. 이외에도 정도원 회장의 아들 정대현 씨는 LS 니꼬 회장의 장녀 구윤희 씨와 결혼했다. 숱한 반대를 헤치고 결혼한 정의선 회장과 정지선 씨는 남다른 금슬을 자랑하고 있다.

대부분 아내, 자녀들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으려는 재벌 3, 4세들과 달리 정지선 씨는 공식 석상에서도 자주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정의선 회장을 직접 마중 나가는 등 ‘내조의 여왕’ 면모를 뽐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정의선은 아버지 정몽구 전 회장을 보필하겠다며 회장 취임을 오랜 기간 동안 고사했다. 실제로 ‘수석부회장’이라는 직함을 고집하며 아버지의 경영권이 공고하다고 밝혀왔다.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외부 행사에 얼굴을 내비치면서도 회장 승진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로 책임 경영의 필요성이 높아지며 2020년 10월 14일,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직에 취임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호형호제할 만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에서도 정의선 회장은 아내 정지선 씨와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용 부회장 역시 삼성 임원들과 함께 현대·기아차 모델을 업무용 차량으로 이용하고 있다.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해 그룹 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정의선 회장,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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