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무슨 건물이야? 시선 강탈 아파트, 뜻밖의 이유 있었다
‘왕십리 모노퍼스’ 독특한 외관
2010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20평형 전세가 2억 3,250만 원
성냥갑으로 비유되던 우리나라 아파트에도 브랜드가 생겨나면서 디자인도 다양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청계천변의 명물이라는 ‘왕십리 뉴타운 주상복합 아파트(모노퍼스)’는 로켓발사대 위에 놓인 듯한 독특한 외관에 더욱 시선을 끈다.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위치한 ‘왕십리 모노퍼스’는 청계천과 남산 조망을 가진 도심의 대지에 건축된 도시형 임대 아파트다.
‘모노퍼스’는 ‘단 하나의’란 뜻을 가진 ‘MONO’와 음악 작품을 뜻하는 ‘OPUS’의 합성어로, 건물의 아름다운 디자인이 유일무이한 예술작품 못지않다는 뜻이 담겼다.
실제 왕십리 모노퍼스는 아름답고 독특한 외관에 지난 2010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하지만 너무 독특한 탓에 입주자들도 ‘아파트 출입구를 찾기 힘들어한다’는 웃픈 단점이 있는데, 주거 공간과 상업 공간이 공존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왕십리 모노퍼스’는 지하 4층, 지상 25층 규모로 전용면적 38~124㎡의 아파트 69가구와 오피스텔 28가구, 근린생활시설 등이 자리 잡았다.
‘왕십리 모노퍼스’ 지상 1층은 청계천변과 연결돼 청계천 옆 산책로를 걷다가 1층 중앙에 있는 쌈지공원을 통해 건물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또 A동 16~17층과 B동 12~13층엔 고층 거주자를 위한 공중정원이, 지상 25층엔 멀리 남산이 보이는 주민 전용 옥외 휴게공간이 자리했다. 공중정원 안에는 화단과 아이들을 위한 간단한 놀이시설도 있다. 또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로 인터넷 카페까지 설치했다.
아파트 하층부가 로켓발사대와 흡사한 왕십리 모노퍼스가 이런 특이한 디자인이 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바로 좁은 건물 부지 폭에 최대한 쾌적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다. 왕십리 모노퍼스 설계를 담당한 단우유디 건축사무소 임홍래 사장은 “건물 부지 폭이 20m에 불과해 공간 창출에 고민이 많았다. 청계천 조망과 일조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같은 디자인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이는 청계천 방향으로 건물을 짓다 보면 일조량이 적어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은 북서향으로 짓는 게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한편, 모노퍼스는 2023년 1월 기준 20평형 전세가 2억 3,250만 원, 37평형 전세가 3억 8,64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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