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왜 사요?” 쪽박 제대로 찬 기아 EV9, 결국 이 지경까지 왔다
판매 부진 시달리는 EV9
원인은 다름 아닌 가격
기아 특단의 조치 내렸다
현대차그룹 최초의 준대형급 전기 SUV이자 기아 전동화 라인업 최상위에 위치한 EV9.
출시 당시 큰 화제를 모았지만 7,337만 원에서 시작하는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인해 실제 판매량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6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 EV9은 첫 달 1,334대, 7월 1,251대 팔렸으며 8월에는 세 자릿수인 408대까지 추락했다. 당초 기아는 EV9의 올해 목표 판매량을 내수 1만 6천 대, 해외 3만 4천 대 등 5만 대로 설정했으나 이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결국 기아는 EV9의 구매부터 매각까지 전 주기를 책임지는 파격적인 구매 프로그램을 내놓기에 이르렀는데, 과연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
최대 7년 할부 가능
월 납입금은 얼마?
기아는 EV9의 구매부터 전기 충전, 중고차 가격 보장, 대차 지원을 아우르는 구매 프로그램 ‘EV9 토탈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구매 프로그램은 차량 전 생애 주기에 걸쳐 저금리 장기 할부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우선 저금리 장기 할부부터 살펴보면 GT 라인을 제외한 나머지 트림 중 일부 생산 월 재고를 구매하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EV9 전용 저금리 장기 할부는 보조금 포함 선수금을 10% 이상 납부하면 36~84개월 할부 기간에 대해 0.9~4.9%의 저금리에 할부가 가능하다. 최대 7년에 달하는 할부 옵션을 선택할 경우 최저가 사양인 에어 후륜구동 기준 월 93만 원에 EV9을 탈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출고 시 선수금 10% 납부 후 3년 동안 나머지 차량 가격의 30%를 이자와 함께 상환, 마지막 회차 때 60%와 이자를 일시 납부하는 ‘EV9 가치 보장형 할부’도 마련됐다.
법인 임대 상품도 마련
무려 1년 치 충전비를?
대차 주기가 긴 법인에 특화된 임대 상품도 지원한다. EV9 전용 할부형 리스는 차량 가격의 1%만 남기고 취득세, 자동차세, 탁송료 등 초기 등록 비용을 장기 할부에 포함한다. 개인 고객 할부와 마찬가지로 최대 84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 할인도 제공된다.
기아는 차량 보유 중 지출되는 유지비 부담을 덜어줄 충전 솔루션 혜택도 지원한다. EV9을 신규 구매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은 기본 제공되는 EV9 신차 구매 포인트(최대 40만)와 EV9 케어 포인트(45만)에 더불어 기아 멤버스 100만 포인트를 추가로 받게 된다. 멤버스 포인트의 경우 충전 크레딧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약 1년 치 충전비에 해당한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중고차 시세 보장까지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차량 매각 시 감가 걱정을 덜어줄 ‘전기차 중고차 가격 보장’ 혜택도 마련됐다. 기아 전용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EV9을 구매한 개인 고객은 향후 기아 신차 재구매 시 중고차 잔존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다. 3년 이하 기준으로 신차 구매가의 60%까지 보장된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EV9 가치 보장형 할부를 통해 구매한 고객은 할부 만기 전후 6개월 이내로 기아 전용 할부로 자사 전기차 재구매 시 대차 지원금 2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렇게까지 해서 EV9을 타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북미에 파는 보급형 모델을 들여오던가 가격을 내리라고..”, “임직원한테는 5천만 원에 팔더만”, “가격은 죽어도 안 내리네“, “7년 풀 할부 땡겨도 월 100만 원 가까이 나간다니.. 셀프 돌려까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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