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왜?… 비행기 타기 전 ‘이것’ 던졌다가 2천만원 물어낸 승객

① 비행기 엔진에 들어간 동전

중국에서는 동전을 던지면서 복을 비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명한 사찰에 방문해 불상이나 우물, 연못에 동전을 던지기도 하며 박물관에서도 동전을 던지는 일이 발생하는데요.
불교와 관련된 전시품은 물론 공령 화석 주변에도 동전과 지폐가 쌓여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죠. 중국의 명소에 방문하게 되면 ‘제발 동전을 던지지 말라’라는 표지판을 볼 수도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이러한 행동은 비행기까지 이어졌는데요. 중국인들은 비행기 이륙을 앞두고 엔진에 동전을 던져 안전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중국인들의 이러한 행동으로 항공사는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2월 28세 남성 루 차오는 중국 운남성 안칭에서 쿤밍으로 향하는 럭키에어에 탑승했습니다.

그는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1위안짜리 동전 두 개를 비행기 날개 위로 던졌습니다.
루 차오가 던진 동전은 비행기 날개 밑 제트엔진으로 들어갔는데요.

뒤에서 청년의 행동을 본 한 승객이 승무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결국 비행기는 안전 문제로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엔진에 동전이 들어가면 엔진 손상을 초래해 안전을 위협하는데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척 위험한 행위입니다.

당시 비행기에 탑승한 160명의 승객은 다른 비행기를 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항공사 측은 항공편 취소로 인한 승객들의 숙소와 대체 항공편을 마련해야 했죠. 이에 따라 약 2천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었습니다.
루모씨의 행동으로 벌어진 일에 승객은 피해를 보았으며 항공사는 막대한 비용을 손해 봤는데요.
그는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경찰에 연행돼 열흘간 구금되었습니다.

② 2천만원 배상하게 된 승객

럭키에어 측은 루 차오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루 차오의 행동으로 인해 2천만 원이 넘는 비용을 손해 봤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그는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항공사가 사전에 동전을 던지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렸어야 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는데요.
이어 2천만 원을 배상할 만한 경제적인 여유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항공사의 손을 들었죠.
법원은 루 차오에게 약 2천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이는 비행기에 동전을 던지는 행위에 대한 두 번째 판결입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동전을 던지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③ 중국에서는 흔히 발생하는 일

2017년 선전항공에 탑승한 한 승객이 비행기 엔진에 동전을 던져 소송을 당했습니다.
당시 법원은 항공사에 830만 원 상당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는데요.
같은 해 6월과 10월 노인들이 항공기 엔진에 동전을 던져 운항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2019년에는 의대생이 동전을 던져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 승객은 목적지에 도착한 후 비행기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여객기와 탑승교 사이에 동전을 던졌는데요.
내릴 때 아무도 보지 못했지만, 공항 관계자가 활주로에서 3개의 동전을 발견하면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CCTV 확인 결과 한 남성이 동전을 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이 남성은 “어린 조카가 비행 중 설사로 고생해 고향의 풍습대로 건강을 기원하면서 동전을 던졌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비행기 끝난 뒤 동전을 던져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그는 약 4만 원가량의 벌금을 냈죠.

중국 여성은 중국 난닝에서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중국남방항공에 탑승하면서 탑승구와 트랩 사이에 동전 6개를 던졌습니다.
이를 본 항공사 승무원은 동전을 모두 회수하고 안전 점검을 진행했는데요.
이로써 비행기는 78분이나 이륙이 지연됐습니다.
이 여성은 7일 동안 구금 조치 되었으며 비행기에 처음 탑승해 몰랐다는 말을 전했죠.

비행기 엔진에 동전을 던지는 승객이 많아지자, 하이난섬의 싼야 국제공항에서는 비행기에 동전을 던지지 말라는 경고문을 내걸었습니다.
경고문에는 “비행기에 동전을 던져서 복을 비는 것은 안전을 해치고 복을 깎아 먹는 위법 행위”라고 적혀 있었죠.
공항에서도 비행기에 동전을 던지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안내하고 있으나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탑승객이 비행기에 동전을 던지는 이유는 대부분 안전을 기원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죠.
하지만 ‘행운의 동전 던지기’ 미신으로 인해 실제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의아한데요.
비행기 엔진에 동전을 던지는 행위는 한 해 5차례나 발생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승객, 항공사까지 피해를 보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