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인치는 기본..? 점점 커지는 신차 휠 사이즈, 그 단점에 모두 깜짝!
의외로 역할 다양한 ‘휠’
점점 사이즈 커지는 추세
그 이면에 숨은 단점은?
자동차 ‘휠’은 단순해 보이는 생김새와 달리 상당히 다양한 역할을 맡는 부품이다. 타이어를 부착해 차량 하중을 떠받치고 동력을 지면으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노면 충격을 일부 흡수해 승차감을 향상하고 브레이크의 마찰열을 방출하기도 한다.
심미적으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디자인 요소로 같은 차체를 갖췄더라도 휠 디자인에 따라 차량의 전반적인 인상이 달라지곤 한다. 그래서 요즘 신차에는 차급에 비해 큰 휠이 장착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더 스포티하고 안정적인 디자인을 연출한다지만 과연 장점만 있을까? 점점 커지는 휠의 이면을 들춰보았다.
현행 쏘나타 휠 사이즈는?
10년 전 에쿠스와 비슷해
먼저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를 예로 들어보자.
현행 모델은 지난 5월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가솔린 사양의 경우 휠 사이즈가 17인치부터 시작하며 상위 트림에는 18인치 휠이 기본 적용된다. 이는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의 조상 격인 현대차 에쿠스에 탑재된 휠과 비슷한 크기다.
지난 2009년 출시돼 2015년까지 판매됐던 에쿠스 2세대 모델의 경우 17~19인치 휠이 장착됐다.
같은 시기 판매된 쏘나타는 6세대(YF) 모델로 16인치 휠이 기본 사양이었다. 10년 남짓한 시간이 지나는 사이 쏘나타에 국산 최고급 모델인 에쿠스와 같은 휠이 적용된 셈이다. 소형차, 경차 역시 16인치 휠이 기본 또는 옵션 사양으로 적용되는 추세다. 과거 주류였던 12~14인치 휠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울 지경이다.
극명하게 나뉘는 장단점
제동력, 연비 반비례해
큰 휠을 장착할 경우 디자인 외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타이어도 함께 커지는 만큼 접지 면적이 넓어져 조향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휠 내부 공간이 넓어지며 더 큰 용량의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어 강력한 제동 성능을 확보하기에도 용이하다.
하지만 이에 따른 단점도 적지 않다. 휠이 커지는 만큼 중량도 늘어 휠에서 발생하는 관성이 증가하며, 타이어 구름 저항도 증가해 인해 연료 효율이 나빠진다. 또한 휠 전체에서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편평비‘가 낮아져 승차감 측면에서도 불리해질 수 있다. 휠을 연석 등에 긁어 손상될 가능성도 커진다.
기술력으로 극복했다지만..
같은 차종끼리도 차이 커져
연비의 경우 기술력으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는 있다. 완성차 제조사들은 신차에 더 큰 휠과 타이어를 적용하면서도 구형보다 높은 연비를 인증받는 성과를 보이곤 한다. 18인치 휠이 적용된 현행 쏘나타 2.0L 가솔린 사양의 복합 연비는 12.0km/L로 YF 쏘나타 2.0L 가솔린 16인치 휠 사양(11.9km/L)보다 높다. 신형 싼타페 가솔린 역시 20인치 휠을 장착하고도 구형 18인치 휠 사양보다 높은 복합 연비를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차종 사이에서 휠 사이즈에 따른 복합 연비를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싼타페 2.5L 가솔린 터보 전륜구동 6인승의 경우 18인치 휠 사양의 복합 연비는 11.0km/L다. 같은 사양에 20인치 휠을 적용하면 복합 연비는 10.0km/L로 떨어진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차 구매 시 휠 사이즈를 선택해야 한다면 차량의 용도, 운전 환경 등을 함께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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