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 6천, 여성 비율 높은 직업의 현실은 이렇습니다”
‘초봉 6천’ 직업 약사
약사가 가진 장단점 눈길
여성 비율이 높은 이유
‘선망의 직업’하면 의사, 변호사, 판검사 등 엄청난 양의 지식을 오랜 시간 습득한 만큼 높은 소득이 보장된 ‘사자 직업’을 떠올린다.
사회적 지위 역시 높아 자녀를 ‘사’자 직업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도 많다.
약사 역시 이러한 사자 직업 중 하나로, 다른 전문직에 비해 근무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약대 진학을 한 학생들 역시 이 점을 약사의 장점으로 꼽는다.
하지만 소문과 달리 마냥 편하기만 하지 않은 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총 6년 시간을 대학에서 보내야 한다.
과거에는 수능을 통해 약학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지만, 기초교육의 필요성과 진로 선택의 기회 확대 등을 이유로 2+4년제 개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약대가 아닌 다른 학과에서 2년 이상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인 PEET를 통과해 약학대학에 편입할 수 있다. 공부를 마친 후 약사국가고시를 치르며 약사로 활동할 수 있다.
공부량 역시 어마어마한데다가 실질 경쟁률은 8.5 대 1 정도로, 약대생들은 편입보다 준비 과정이 더 힘들 정도라고 한탄한다는 후문이다.
일반적으로 ‘약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처럼, 대부분이 일반 약국에 취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병원 약사로도 일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제약 회사에 취업하는 이들도 많은데, 이는 영업, 마케팅, 임상 허가 등 맡을 수 있는 파트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식약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공공 기관에 입사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해 신약 개발 등의 연구를 할 수도 있다.
당연히 약사는 초봉이 꽤 높은 편에 속한다. 약국 약사는 5,000~6,000만 원 정도, 병원 약사는 4,500만 원~5,000만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약사의 장점은 고소득 직종이라는 점만이 아니다. 약사 면허증이 있어 재취직이 쉬운 편이며, 일반적으로 약사 중 여성의 비율이 높은 이유도 이 점 때문이다. 아이를 낳아도 경력 단절 걱정이 덜하고, 약국 약사의 경우 근무 시간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자녀와 있는 시간을 보장할 수도 있다.
다양한 장점 속에서도 약사의 한숨이 늘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약국 자리는 정해져 있는데 개업을 원하는 약사는 증가하고 있다. 이미 서울 지역은 지난 2016년 약국 폐업이 개업 수를 넘어선 바가 있다.
약사가 미래에 사라질 직업 중 하나로 떠오르기도 한다.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이제 로봇이 약을 조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옥스퍼드는 약사를 10~20년 이내에 사라질 직업 6위로 꼽기도 했다.
겉으로는 소득도 높고, 근무 환경도 좋아 보일지라도 늘 현직자가 아니라면 느끼지 못하는 단점이 존재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사’자 직업이라도 다른 직업처럼 명암이 있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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