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급 연봉이 1억” 요즘 20대들 몰린다는 직업의 정체
‘감정평가사’ 인기
어려운 시험에도 지원자 늘어나는 추세
높은 연봉과 사회적 지위 장점
감정평가사는 부동산을 포함한 유·무형자산 등의 경제적 가치를 판정해 금액을 책정하는 국가전문자격사이다. 최근 이 직업이 취업준비에 한창일 2030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감정평가사는 1, 2차 시험을 모두 통과한 뒤 1년 이상의 실무수습을 거쳐야만 국가로부터 인정받는다.
1차에서는 회계, 민법, 부동산학원론 등의 과목을 시험 보며 일정 점수 이상의 공인어학성적을 지녀야 한다.
2차는 논문형 시험으로 감정평가실무와 감정평가이론, 감정평가 및 보상법규에 대해 평가 받게 된다. 범위가 방대해 3년 이상 수험생활을 하는 이른바 ‘장수생’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럼에도 경쟁률은 치열하다. 올해 지원자 규모는 전년 대비 무려 43.8%나 증가했다. 지난해에 비해 2,465명 증가한 6,978명이 1차 시험에 지원했다.
지원자가 많은 이유는 높은 연봉과 사회적인 지위 때문이다.
대부분 감정평가법인에 들어가 일을 시작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연봉은 수습 기간에 3500~4500만 원이다. 수습 직후 1년 차에는 5,000만~7,000만 원, 3년 차부터는 연봉이 7,000만 원, 5년 차부터는 1억 원에 달하는 걸로 전해졌다.
또한 경력이 쌓이면 담보를 잡아 대출을 진행하는 은행, 신탁사를 비롯한 금융기업, 또는 공기업으로 이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연봉이 높은 만큼 업무 강도는 상당하다고 한다. 평가를 위해 전국 각지를 돌아다녀야 하며 다양한 상황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죽은 사람이 발견된 폐가, 불법으로 운영돼 조직폭력배가 즐비한 도박장 등을 평가해 봤다는 증언도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지휘, 감독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감정평가사의 업무 난이도도 상당히 증가한 상태다.
이로 인해 일이 손에 익지 않은 초반에는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나와 새벽까지 일하다 퇴근하는 감정평가사도 많다고 한다. 감정 평가 결과에 따라 이익을 보는 사람과 손해를 보는 사람이 나온다는 점 역시 단점으로 꼽힌다.
아무래도 손해를 본 사람 입장에서는 감정평가사에게 나쁜 마음을 가질 수 있어 이 역시 감정평가사의 고충으로 언급된다. 그럼에도 승진이 빠르고 정년이 없다는 점에서 감정평가사는 2030에게 매력적인 직업으로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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