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가 방문해서 한국인들에게 유명해진 일본 맛집, 심상치 않은 일 발생했다

① 곽튜브가 방문한 일본 국숫집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방문해 한국인 여행객에게도 유명해진 일본 국숫집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습니다.
곽튜브는 일본 여행을 담은 “일본 기차타고 1박2일 만칼로리 먹방투어”라는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곽튜브는 나가시소멘을 먹기 위해 신칸센을 타고 교토에 방문했습니다.

그는 1시간을 기다린 끝에 나가시소멘을 맛볼 수 있었는데요. 계곡을 바라보며 대나무를 통해 흐르는 소면을 건져 먹었습니다.
곽튜브는 “면이 진짜 부드럽고 이게 일본 3대 면이라고 하는데 일반 소면 느낌이 아니라 쫄깃한 맛이다”라며 국수의 맛을 소개했죠.
이 영상은 조회수 323만회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나가시 소멘은 ‘흐르는 소면’이라는 뜻입니다.
대나무의 반을 잘라 수로로 만들고 거기에 시원한 물과 소면을 함께 흘려보냅니다.
이때 여러 사람이 앉아 소면을 젓가락으로 건져 다시 국물 기반으로 만든 간장 육수에 찍어 먹는데요. 무더운 여름 입맛이 없을 때 많이 먹는 국수입니다.
나가시 소멘을 일본의 대표적인 여름 별미로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음식이죠.

② 무려 900명, 집단 식중독 발생

곽튜브가 방문한 일본 국숫집은 이시카와현 쓰바타초에 위치한 한 나가시 소멘(流しそうめん) 음식점 ‘히로분’ 입니다.
특히 이곳은 관광객 사이에서도 유명한 곳으로 한국인 여행객도 많이 찾는 일본 맛집입니다.
흐르는 폭포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어 보기에도 시원하고 운치 있는 분위기 덕분에 매년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곳이죠.

히로분은 몇 시간을 기다려야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일본 교토에서 인기 있는 맛집입니다.
트립어드바이저와 구글맵에서도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유튜브에도 국내 여행객이 일본 여행 중 나가시 소멘을 먹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무척 많습니다.

이렇듯 일본에서 유명한 맛집으로 알려진 교토 히로분에서는 8월 한 달에만 총 892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2020년 이후 이시카와현 내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 수로는 최대 규모인데요. 환자들은 8월 11일에서 17일 사이에 해당 음식점에 방문했습니다.

대부분 복통, 발열, 구토 증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수십 명이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중증 환자는 없었으며 연령대는 1세부터 80세까지 다양했습니다.
현지 보건소에 따르면 나가시 소멘 속 식중독의 원인은 샘물에서 검출된 캄필로박터로 지목됐는데요.
세균이 물에 투입된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캄필로박터균은 주로 돼지, 소, 닭 등 가축의 장 내에서 서식합니다. 음식을 통해 인간의 몸에 들어오면 하루에서 일주일 잠복기를 거쳐 설사, 복통, 발열 등 위장 장애를 일으킵니다.
드물게 호흡곤란으로 이어지는 신경근장애 길런밸리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살모넬라보다 발병률이 더욱 높습니다.

히로분은 현재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는데요. 음식점에서는 환자에 대한 손해배상을 마친 후 폐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③ 신칸센 명물 에키벤 300명 식중독

에키벤은 일본 기차역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입니다. 기차에 탑승해 먹는 도시락으로 유명한데요.
기차를 타기 전 도시락을 사 가거나 특급열차의 경우 열차 안에서도 판매합니다.
에키벤은 그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해 만들고 있는데요. 도시락 종류만 700종이 넘습니다.
한정판 도시락을 먹기 위해 기차를 타고 일본 전국을 돌아다니며 여행하는 이들도 많죠.

에키벤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기차 여행의 명물로 손꼽히는데요. 우리나라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최근 도쿄에서 에키벤을 먹고 300여 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렸습니다.
아오모리현 131년 전통을 지닌 도시락 업체 ‘요시다야’에서 판매한 해산물 도시락 11종에서 문제가 생겼는데요.

현지 언론은 피해자만 300명에 이르며 26개 지역에서 설사와 구토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3일 식중독에 걸린 환자가 더 늘어나 500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는데요.
식중독 환자가 전국 29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51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 보건소 위생과장은 “모리오카 역서 사 먹었고 그날 밤부터 설사와 구토 증세가 있었다고 합니다”라고 밝혔죠.
또한 문제가 된 도시락은 11종을 넘어 21종류라고 덧붙였는데요.
문제의 도시락은 총 2만 2,184개가 전국 33곳의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유통됐습니다.
현재 해당 업체의 도시락은 판매 중지됐는데요. 일본 현지인 사이에서도 에키벤의 위생 불량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