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 어쩌죠..?” 아반떼 N 들여온 쏘카, 결국 전손 대참사 터졌다

국내 1위 카셰어링 업체 쏘카
아반떼 N 대여 서비스 개시
난폭운전, 사고 연이어 발생

최근 국내 1위 카셰어링 업체 ‘쏘카’가 현대차 ‘아반떼 N’을 도입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업체는 지난 21일 현대차와 협업을 통해 아반떼 N, 아이오닉 5 N 등 현대차 고성능 N 모델 2종 500대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다 많은 고객이 N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네티즌들은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고성능 차량을 빌려 탈 수 있게 됐다며 환호하는가 하면 난폭 운전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지난 6일부터 아반떼 N이 먼저 도입되어 서비스가 본격화되었는데, 역시나 우려했던 일이 곳곳에서 터지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만 26세부터 대여 가능
보험 조건도 불리하지만..

아반떼 N은 고출력 파워트레인을 포함해 각종 전용 부품이 적용된 고성능 모델이다.
최고 출력 280마력, 최대 토크 40.0kg.m를 발휘하는 2.0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습식 8단 DCT 및 6단 수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이를 바탕으로 0-100km/h 가속 5.3초, 최고 속도 250km/h를 낼 수 있으며 고성능 특화 사양으로 스포츠카 수준 선회력과 제동력을 자랑한다. 아반떼 일반형과는 완전 다른 모델인 셈이다.

초보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다루기 어려운 고성능 모델 특성상 쏘카는 아반떼 N의 보험 연령을 만 26세 이상으로 설정했다. 타 차종의 경우 사고 시 고객 본인이 부담하게 되는 자기부담금을 무료, 5만 원 등 소액 옵션도 마련되나 아반떼 N은 최소 50만 원부터 시작한다. 아울러 안전 운전을 유도하고자 “난폭, 위험 운전 주의 차량 이용 동의” 조항에 동의해야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난폭 운전으로 인한 사고 발생 시 보험 적용이 불가하다는 내용이다.

몰려나온 도로 위 무법자들
난폭운전 인증 게시물까지

이 같은 준비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곳곳에서 우려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서비스 개시 2시간 만에 천안에서 전손 사고가 났다는 소문이 도는가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서울 북악스카이웨이에서 쏘카 아반떼 N 사고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쏘카존 주차장에 왔는데 아반떼 N 한 대가 풀악셀로 나가더라”, “번화가에서 N 모드 켜고 팝콘 배기음 터트리면서 민폐 끼치는데 진짜 꼴 보기 싫다”와 같이 ‘도로 위 무법자들’을 고발하는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왔다.

인스타그램에는 쏘카 아반떼 N을 대여한 이용자의 난폭운전 인증 게시물이 올라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해당 이용자는 “브레이크 로터 길들이기 해줬고 피반령 풀 어택(가능한 빠른 속도로 주행)으로 200km 주행 완료했다”, “주유만 세 번 17만 원어치 했고 타이어 사이드 월 비포 애프터 확실하네”라며 몇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빨갛게 과열된 브레이크 디스크, 마모 한계선 근처에 도달한 타이어 트레드, 시속 256km/h가 찍힌 계기판 등 난폭운전을 암시하는 정황이 담겨있었다.

인명 피해도 우려되지만
아이오닉 5 N 추가 도입

이에 네티즌들은 “현대차랑 쏘카는 무슨 생각으로 이 차를 도입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힘들다”, “고성능 모델로 사고 내게 유도해서 휴차료 장사하려는 수작 뻔히 보이네”, “현대차는 부품 매출 늘 테니 진정한 윈윈이다”, “조만간 인명 피해라도 날까 두렵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 5 N은 16일부터 서비스 개시가 예고됐다.

해당 모델은 역대 국산차 중 가장 강력한 모델로, 합산 총출력 650마력, 0-100km/h 가속 3.4초 및 최고 속도 260km/h의 고성능을 자랑한다. 심지어 전방 카메라가 연속 커브 도로 표지판 감지할 경우 N 모드 사용을 제안하는 ‘N 로드 센스’와 드리프트를 돕는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등 아반떼 N에는 없는 고성능 특화 사양도 기본 탑재돼 우려를 더한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 5 N의 보험 연령은 만 30세 이상으로 제한되나 이 같은 조치가 난폭운전을 예방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