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부수기?” 이젠 하다 하다 이런 것까지 유행이라는 틱톡 챌린지 상황
① 해외에서 유행 중인 틱톡 챌린지
숏비디오 플랫폼 틱톡(TikTok)에서는 다양한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에서 전동 마사지기를 이용해 턱뼈를 부수는 ‘뼈 부수기(bone smashing)’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틱톡커들은 전동 마사지기와 망치, 병 등으로 얼굴을 치면서 뼈 구조를 재조정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상은 ‘뼈 부수기 튜토리얼(bone smashing tutorial)’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유행하고 있으며 무려 3억 6400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죠.
영상 속 틱톡커는 전동 마사지기를 이용해 턱뼈를 부수듯 때리면 뼈가 골절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계속 얼굴 뼈를 때릴 경우 뼈의 재생 능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렬돼 매력적인 턱선을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죠.
틱톡커들은 자기 얼굴의 전후 사진을 공개하면서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당 챌린지가 유행하자 전문가들은 무척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성형외과 의사인 프렘 트리파티 박사는 “이런 무모한 행위에는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고, 심하게 다칠 수 있다”며 “얼굴 뼈를 의도적으로 부수지 말라”라고 조언했는데요.
그는 “얼굴 뼈를 이동시키고 그 뼈가 자체적으로 치유된다는 이론은 맞지도 않고, 혹시 뼈가 치유된다 하더라도 비정상적인 위치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렘 트리파티 박사는 비정상적인 연골 골절인 ‘연대 불골 골절’이 발생해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뼈가 제대로 치유되지 않아 오히려 외모를 손상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틱톡커들은 뼈가 골절되면 자연스럽게 재조정 된다고 설명하지만 이는 근거 없는 행동입니다.
전문가들은 “뼈는 골절 후에 치유되지만, 사람들이 기대한 것처럼 조각된 턱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치유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는데요.
또한 “뼈 부수기는 연조직, 결합 조직 또는 눈을 영구적으로 다치게 할 위험이 크고 출혈과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감염 우려도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② 위험한 챌린지 무분별하게 소비
최근 유행하고 있는 ‘턱 부수기’ 외에도 위험천만한 챌린지가 무분별하게 소비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프렌치 흉터 챌린지’가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는 프랑스 폭력배의 거친 모습을 모방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서로의 얼굴을 꼬집거나 스스로 얼굴을 꼬집어서 인위적으로 흉터를 만드는 놀이이죠.
이들은 광대뼈 부위를 꼬집은 후 피부 아래 모세혈관을 터뜨려 붉은 멍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요.
이러한 흉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곤 하지만 심한 경우 지워지지 않는 흉터로 남을 수 있습니다.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요.
‘프렌치 흉터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10대 청소년들에게 자해 행위를 부추겨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았습니다.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는 “틱톡은 제3자가 게시한 콘텐츠를 감독할 수 있는 적절한 시스템이 부족하다. ‘프렌치 흉터 챌린지’는 위험한 콘텐츠를 삭제하도록 규정한 틱톡의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틱톡이 청소년의 자해 행위를 선동하는 유해 콘텐츠를 고의로 방치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죠.
③ 사망하는 사고도 잇달아 발생
한때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블랙아웃 챌린지’가 유행했습니다.
해당 챌린지는 기절할 때까지 목을 조르는 것을 촬영하거나 기절하기 전까지 최대한 오랫동안 숨을 참고 틱톡에 영상을 올리는 것이었는데요.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2021년부터 틱톡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청소년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심지어 8살, 12살 등 어린아이들이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었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소 80명이 틱톡 챌린지를 따라 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는데요.
미국에서는 틱톡의 알고리즘이 아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책임이 있다며 틱톡을 고소했습니다.
틱톡 알고리즘이 해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며 미성년자도 이용 가능하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또한 사용자와 법적 보호자에게 앱의 중독성에 대해 경고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죠.
논란이 확산하자 틱톡은 해당 챌린지 검색어를 차단하며 사고 방지 조처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성명서를 통해 “이 충격적인 챌린지는 틱톡에 앞서 다른 플랫폼에서 시작됐으며 틱톡 유행이 아니다”라고 밝혔는데요.
이어 “우리는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위험한 콘텐츠가 발견될 경우 즉시 제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