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쏠쏠하다는 ‘탕후루 알바’ 실제 급여
공시생의 탕후루 알바글
풀타임 380만 원 제안받아
누리꾼 의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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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세대를 중심으로 중국식 디저트인 탕후루가 인기를 끌면서 탕후루 매장도 증가하고 있다. 매장이 늘어난 만큼 인력도 필요한데, 최근 커뮤니티에서 매장 아르바이트를 제안받았다는 공무원시험 준비생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탕후루 집 사장님한테 스카우트 당함’이란 글이 올라왔다.
공시생이라 밝힌 작성자 A씨는 “오전에 3시간(10시~13시” 시급 1만 5,000원 받고 알바한다. 퇴근하고 공부하러 가려는데 사장님이 풀타임 해 볼 생각 없냐며 380(만 원) 준다더라”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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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접한 누리꾼의 반응은 반으로 갈렸다.
한쪽은 “저 돈이면 몇 달 바짝 모은 다음에 내년에 마음 놓고 공부해도 되겠다”, “380만 원이면 웬만한 직장인보다 많이 버는 수준이다”, “글쓴이가 일을 잘 하나 보네. 이게 더 적성에 맞는 걸 수도 있다” 등 풀타임 전환을 추천했다.
반면 “저만큼 주는 이유가 있겠지? 분명 업무 강도가 높을 것이다”, “내가 보기엔 탕후루 반짝인기다. 3개월 후에도 사람 많을 거라 생각하나?”, “공무원은 1년이라도 일찍 붙는 게 이득이다”, “풀타임 하다가는 손목 망가질 듯” 등 추가 아르바이트를 만류했다.
앞서 지난 여름 서울 강남역에 있는 프랜차이즈 탕후루 매장의 가게 구인 공고가 화제된 바 있다. 공고에 따르면 근무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하루 총 12시간씩 주 6일간 일해야 한다. 월급은 375만 원이라 당시에도 이와 같은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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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공무원봉급표 기준 7급 월급은 196만 2,300원, 9급은 177만 800원이다. 올해 최저임금(월 209시간 기준 201만 580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마저도 교육훈련기간에는 80%만 지급이 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확보한 왕가탕후루의 매장 수는 현재 약 420개로 43곳에 불과하던 지난해 말과 비교해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탕후루 매장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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