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부장’ 김용호 사망 전 “용서해 달라”…녹취록 공개돼
[TV리포트=강성훈 기자] 온라인 방송인 김용호가 부산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7세.
부산 해운대 경찰 측은 호텔 직원이 숨진 김용호를 발견했고 소방 당국과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용호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고 현장을 통제한 채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용호는 11일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는 연예부 기자 출신인데, 연예인에게 약점을 폭로하지 않겠다며 돈을 뜯어내 구속영장이 청구돼 피의자 심문을 앞둔 상태였다.
이 가운데 12일 오후 1시경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 ‘KNL 강용석 나이트라이브’에는 그의 생전 녹취록이 올라왔다. 김용호는 억울한 심경을 드러내면서도 “결과적으로 내가 잘 못했다”라고 인정했다. 그는 “내가 너무 방탕했구나 반성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김용호는 ‘가로세로연구소’도 언급했다. 그는 진심으로 믿고 아껴줬던 사람들이 자신을 비난해 화도 나긴 하지만 자신이 부족한 사람이기에 이해는 안 되지만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잘 못하지 않은 부분에 관해서 오해받는 것은 힘들다고 전했으며 연예인을 공갈해서 돈 받은 내역은 전혀 없다고 강조하며 힘들어하기도 했다.
연신 속상해 하던 김용호는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세상에서 사라지겠다며 “저를 잊어 주시고 용서해 주시고, 제 진정성을 조금만 이해해 달라. 미흡하고 부족한 저를 믿어준 분들에게는 너무 감사하다. 그들 덕에 편하게 기쁘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끝인사를 전했다.
누리꾼은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고 억울하면 소명하면 된다”, “안타까운 선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용호는 보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자신의 채널을 운영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 ‘김용호 연예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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