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만’ BJ, 남편에 감금·폭행 당해…시댁은 “네 책임” 막말 (‘실화탐사대’)
[TV리포트=이경민 기자] ‘실화탐사대’가 유명 BJ 감금 폭행 사건을 다룬다.
12일 밤 9시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유명 BJ의 감금 폭행 사건과 여학생 4명이 4시간 동안 벌인 심각한 학교 폭력, 가혹행위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8월 소셜미디어 팔로워 55 만 여 명의 유명 BJ 빛베리의 계정에 수상한 글이 올라왔다. ‘백설 공주는 독사과 먹고 사망.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 어때? 답답하지?’라는 의미심장한 내용의 게시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두에 올랐다.
이튿날에는 그녀의 웃는 사진과 함께 ‘소셜미디어 계정을 되찾았다’는 글이 올라오더니 다시 3일 후에는 앞선 두 게시물이 모두 본인이 쓴 게 아니며 본인은 그 기간 감금, 폭행 상태였었다는 글이 게시됐다. 그러자 급기야 BJ 빛베리가 관심을 끌기 위해 자작극을 벌이고 있다는 루머가 생겨났다. 하지만 BJ 빛베리인 천예서 씨는 자신이 겪은 일은 모두 자작극이 아니며 엄청난 공포였다고 ‘실화탐사대’ 제작진에 털어놨다.
문제의 첫 게시글이 게시된 8월 13일, 그날은 지옥 같은 3일의 시작이었다. 예서 씨는 집에 감금된 채 폭행, 강간, 살해 협박에 시달렸고 머리카락까지 흉하게 잘렸다며 모자를 벗어 보였다. 예서 씨의 인격을 짓밟고 심지어 예서 씨가 아끼는 강아지까지 물고문한 가해자의 정체는 놀랍게도 지난 7년간 함께 살아온 그녀의 남편이었다.
나무 도마가 반으로 부러질 정도로 머리를 가격당하고 목숨을 위협받던 공포 속에서 3일을 보낸 예서 씨는 남편이 잠시 잠든 틈을 타 가까스로 탈출했다. 결국 남편은 긴급 체포, 구속되었지만 예서 씨는 그가 언제라도 자신에게 보복할 것 같다며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예서 씨는 남편이 처음부터 폭력적이진 않았다고 한다. 2017년 처음 BJ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적극 응원했지만 예서 씨가 인기를 얻게 되면서 변해갔다고 한다. 본인의 생업은 그만두고 사사건건 방송에 관여했으며, 점점 더 선정적인 의상과 노출을 강요했다. 이를 거부하자 그는 “너는 상품이야. 상품은 자아가 없어야 해”, “제일 최악의 부모가 돈 없는 부모”라며 예서 씨를 가스라이팅 하기 시작했다.
그의 말에 반항하면 무지막지한 가정폭력이 시작됐기에 천예서 씨는 남편의 통제 아래 지낼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남편 측인 시부모의 입장은 정반대였다. 이 모든 것은 천예서 씨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 정도 폭력에 그친게 그나마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오늘(12일) 밤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BJ 빛베리 감금 사건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 볼 예정이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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