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다 SK 회사 다닌다’는 최태원 회장이 승계에 대한 솔직한 생각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승계 계획 있지만 공개는 아직”
노소영 소생 자녀 모두 SK 재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종현 선대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지 25년이 지났다. 1960년생인 최 회장도 슬슬 은퇴를 염두해둘 나이에 접어들었는데, 최근 승계에 대한 생각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그룹 승계에 대해 “그 문제(승계)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면서 “내가 사고를 당한다면 우리 그룹은 누가 이끄나? 승계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만의 계획은 있지만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노소영 전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이에서 1남 2녀를 두었다. 세 자녀는 현재 SK그룹 계열사에 몸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최윤정 씨는 SK바이오팜 전략팀 파트장, 차녀 최민정 씨는 SK하이닉스 M&A 프로젝트 리더 로 재직 중이며 장남 최인근 씨는 SK E&S가 100% 지분을 보유한 북미법인 ‘패스키’에서 근무하고 있다.
자녀들은 현재 SK 지분이 없다. 최태원 회장이 자녀들에게 자신의 SK(주) 주식 17.5%를 상속하는 방안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상속세 부담을 감안하면 최태원 회장 자녀들이 지분율을 유지하면서 주식을 물려받는 게 어렵다는 얘기다.
앞서 최 회장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승계 기회는 전문경영인을 포함해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고 제 자녀도 노력해서 기회를 얻어야 할 것”이라면서 “자녀의 경영 참여에 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올해 만 63세로 총수 평균연령에 접어들었다. 그는 1998년 선친인 최종현 선대 회장의 타계로 39세의 젊은 나이에 회장이 됐다.
현재 노소영 관장과 이혼 소송 중이며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 이사장과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 사이에서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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