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쌍둥이 육아, 무의식적으로 비교…부모가 불안해지는 이유”(금쪽같은내새끼)
[TV리포트=김유진 기자] 오은영 박사가 불필요한 경쟁을 부추기는 육아 방식에 쓴소리를 뱉었다.
13일 방영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166회에는 극과 극 딸 쌍둥이를 둔 부모가 출연해 매일 전쟁을 치루는 일상을 공개했다.
의뢰인의 쌍둥이 아이들은 만4세의 쌍둥이 자매다. 엄마는 “첫째가 동생의 물건을 잘 뺏고 때리기도 한다”며 오늘의 금쪽이로 쌍둥이 언니를 지목했다.
또 엄마는 “3년 전에 3번이나 사연을 보냈었다. 아이들의 발달이 느린 것 같다”고도 언급했다.
오은영박사와 패널들은 쌍둥이의 일상을 영상으로 만나봤다. 쌍둥이는 유치원에서 서로 챙겨주는 기특한 모습을 보였다.
집에서는 엄마가 카드놀이를 제안하자 쌍둥이 동생은 똑부러지게 빨리 카드 놀이를 풀어가는 한편 쌍둥이 언니는 좀 더딘 모습을 보였다. 이때 동생은 언니한테 카드를 양보했고 언니는 고맙다며 환하게 웃었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가 아이들의 발달이 느리다고 느끼셨는데 발달상의 문제가 없다. 동생은 똑 부러지게 잘한다. 반면 언니는 의존적인 성향이 있다. 하지만 의존적인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 박사는 “문제는 쌍둥이를 키울 때는 언제나 내 눈 앞에 비교 대상이 있다는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비교를 하게 된다. 한 아기가 잘하면 다른 아이는 못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니까 부모가 불안해진다”고 설명했다.
또 오 박사는 “경쟁의 순기능을 강화하면 함께 발전한다. 하지만 역기능이 강화되면 질투심, 열등감이 생길 수 있다”며 지적했다.
잠깐의 영상을 분석한 오 박사는 쌍둥이의 다른점을 분석하며 부모에게 조언을 전했다.
오 박사는 “둘째는 경쟁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줄 안다. 스스로 발전 중이다. 반면 첫째 금쪽이는 동생처럼 잘 할 것 같지 않다고 느끼고 쉽게 포기하고 의존한다. 투정으로 얻는 관심과 돌봄이 있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관심과 돌봄이 사랑이다”라고 설명했다.
불필요한 경쟁을 부추기는 엄마의 태도 또한 오 박사의 지적을 받았다.
엄마는 아이들이 착한 일을 할 때마다 칭찬 스티커를 제공했다. 동생이 스티커를 더 빨리 모으자 엄마는 첫째에게 “금쪽이는 장난감 사려면 스티커 아직 많이 남았는데 어떡하지?”라며 동생과 비교하는 말을 던졌다.
머쓱해진 첫째는 칭찬 스티커를 받고 싶은 마음에 착한 일거리를 찾아 헤멨다.
이때 둘째가 스스로 뒤처리를 하고 엄마의 칭찬스티커 2개를 얻어냈다. 이때 첫째는 방에서 옷에다가 뒤처리를 했고 엄마는 첫째에게 칭찬스티커 5개를 줬다.
오 박사는 바로 형평성의 문제를 지적했다. 오 박사는 “첫째는 의존적인 방향으로 노선을 바꿔 갈 수 있다. 동생은 더 열심히 하거나 오히려 빨리 포기하게 될 수 있다. 불공평한 경험이 반복되면 쌍둥이 모두에게 어려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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