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아시안게임서 ‘굴렁쇠’ 굴리며 등장했던 소녀의 현재자 직업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굴렁쇠 소녀
리듬체조 단체 종목 김민
원조 굴렁쇠 소년 근황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의 은퇴 이후 잠잠했던 한국 리듬체조에 새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빼어난 외모로 화제가 된 전 국가대표 ‘김민’이 있는데요.
2021년 6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 단체 대표팀은 은메달을 따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행 티켓은 단 한 장뿐이었고, 한국 리듬체조 단체 대표팀의 첫 출전은 아쉽게 무산됐죠.
비록 올림픽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리듬체조 단체 대표팀 김민의 프로필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습니다.
사실 김민은 9년 전 이미 유명세를 치렀는데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굴렁쇠 소녀’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녀는 하얀 굴렁쇠를 굴리며 배우 장동건, 김수현과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였죠.
어린 소녀의 완벽한 퍼포먼스에 그녀는 ‘굴렁쇠 소녀’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김민은 서울 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리듬체조 선수로 출전한 고모 김인화의 영향을 받아 리듬체조를 시작했습니다.
여섯 살에 취미로 리듬체조를 시작한 그녀는 남다른 유연성과 담대함으로 1년 만에 전국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유망주로 떠올랐죠.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단체 선수로 활동한 김민은 어느새 훌쩍 자라 2019년 단체 국가대표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 실력을 증명하듯 타슈켄트 아시아 선수권에서 메달을 휩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단체전은 물론, 4곤봉과 후프, 그리고 5공 종목에서 모두 은메달을 획득하죠.
김민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언젠가 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다”라고 밝혔지만, 2021년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은퇴를 선언합니다.
당시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리듬체조 선수들의 최전성기는 10대 후반이다. 나는 이제 대학 동료들과 함께 내년 6월에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중국 청두)에 출전해 입상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죠.
현재는 세종대학교에 재학하며 또래들과 대학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SNS는 물론 유튜브 채널 ‘오월의 가을’을 개설하며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혹시 김민 이전에 1988년 서울 올림픽에 등장했던 원조 ‘굴렁쇠 소년’ 기억하시나요?
25년이 지난 지금 굴렁쇠 소년은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름은 ‘윤태웅’입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흰 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굴렁쇠를 굴리며 등장한 ‘굴렁쇠 소년’ 퍼포먼스는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데요.
그는 ‘호돌이 선발 대회’ 최우수 어린이로 선정돼 퍼포먼스를 위해 당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집 마당에서 굴렁쇠 특훈을 받았다고 하죠.
당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굴렁쇠 소년 이후 윤태웅은 배우로 변신하여 영화계와 뮤지컬, CF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MBC ‘복면가왕’에 출연하여 의외의 노래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죠.
현재는 제주도에서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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