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남자’ 메흐르지 감독, 도둑에 살해당해…아내와 숨진 채 발견
[TV리포트=이경민 기자] 이란의 유명 영화감독 다리우스 메흐르지(83)가 아내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은 영화 감독 다리우스 메흐르지가 이란 테헤란의 자택에서 아내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최초 발견자는 감독의 딸 모나 메르흐지로 아버지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저녁 식사에 초대받은 후 부모님 댁을 찾았다가 사건 현장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공식 언론에 따르면 다리우스 메흐르지 감독과 그의 아내 바히데 모하마디파르는 신원불명의 괴한에 의해 사망했으며, 두 사람 모두 목에 칼로 찔린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현장에서 문이 손상되는 등 누군가가 강제로 침입하려 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일부 금품이 도난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앞서 시나리오 작가이자 의상 디자이너인 아내 바히데 모하마디파르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최근 자신이 위협을 받고 있으며 집에 강도가 들었다고 알린 바 있어 사건 경위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과 용의자에 대해서는 현지 경찰이 조사 중이다.
한편, 이란 영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다리우스 메흐르지 감독은 1939년생으로 올해 나이 83세이다. 1966년 영화 ‘다이아몬드 33’으로 감독 데뷔했으며 1971년 제35회 베니스영화제 비평가상, 2007년 제60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등을 수상한 세계적인 거장 영화 감독으로 꼽힌다. 대표작으로는 ‘어 마이너'(2022), ‘애쉬바'(2014), ‘테헤란, 테헤란'(2010), ‘산투리'(2007) 등이 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유튜브 ‘FirouzanFilms’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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