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이 호소한 ‘수원 전세사기’ 현재 상황은요
‘수원 전세사기’ 피해
피해자 대부분 20~30대
정모 씨 일가 전수 조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수원 전세 사기’ 피해자라 주장하는 삼성 임직원의 글이 화제가 됐었다.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수원 전세 사기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8년 차 삼성 임직원이라 밝힌 작성자는 “수원 전세 사기 사건에 연루돼 집이 경매로 넘어간다는 공지문을 받았다”라며 “약 15억 원의 근저당이 설정된 수원 소재 전셋집에 살고 있었다. 전세 보증금은 2억 5천만 원이고 임대인은 도피·잠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연히 전세 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한 법률이 잘 되어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알아보니 보증금은 한 푼도 보상받지 못한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생생한 증언과 함께 ‘수원 전세 사기’ 피해 신고 건수가 400건을 넘어선 가운데 경기도가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16일 경기도는 “경기도 전세 피해지원센터에 지난 13일까지 접수된 수원 전세 사기 의혹 사건 피해 신고 건수가 408건으로 집계됐다”라며 “신고자들은 잠적한 임대인 정모 씨 일가(법인 포함)로부터 빌라나 오피스텔 등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 임차인들로 대부분 20∼30대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도가 추정하는 피해자는 약 760명이다. 신고도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전수조사를 통해 정씨 일가와 법인의 소유 주택 규모와 근저당 설정 상황 등을 정확히 확인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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