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출신’ 진혁신, “중국어로 말해라” 관객 외침에 분노…”내 맘이야” [룩@차이나]
[TV리포트=안수현 기자] 홍콩 가수 천이쉰(진혁신, 49)이 “중국어로 말해”라고 외친 관객에게 일침을 날렸다.
지난 13일, 천이쉰은 마카오의 코타이 아레나에서 많은 환호 속에서 멋진 무대를 펼쳤다. 그러나 공연 후 온라인에는 그와 관련된 영상 하나가 논란이 되며 뜨거운 화두에 올랐다.
영상 속 천이쉰은 무대를 하며 느낀 영감과 감정에 관해 광둥어로 얘기를 하고 있다. 그러던 중 한 관객이 “표준 중국어(중국어)로 말해!”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이를 들은 천이쉰은 굳은 표정으로 “나는 내가 원하는 방식과 언어로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물론 저에게 ‘중국어로 말해주실 수 있으실까요?’라고 (부드럽게) 물어볼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은 ‘중국어로 말해!”라고 외쳤다”라며 관객의 무례함을 꼬집었다.
천이쉰은 중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지만 관객의 예의 없는 행동에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그는 영국의 전설적인 가수 데이비드 보위를 언급하며 “보위가 여기서 오늘 공연한다고 했을 때, 관객들이 그에게 중국어로 말하라고 요청했을까? 너무 이상하다”라며 예시를 들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천위신이 마카오에서 공연하는 동안 광둥어로 말하는 것은 합리적이다’라며 그를 옹호했다. 이들은 “왜 중국어로 말하라고 요청하지? 그의 모국어는 광둥어인데.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장소에 있든 언어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마카오에서는 항상 광둥어 사용하는데! 웃긴 사람이네. 당신(관객)이 마카오에 오지 마라”라고 지적했다.
한편 천위신은 홍콩의 가수이자 배우로, 지난 2014년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를 받았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광둥어는 중국어 방언의 일종으로, 중국의 광둥성 지역, 홍콩, 마카오 등에서 사용된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