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여기 혹시 은행인가요?”
신한은행 ‘카페 스윗’ 정릉점
폐지→레트로 카페 변신
청각장애인 고용 사업
여기가 카페인지 은행인지 헷갈리게 하는 카페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얼핏 보면 은행이랑 똑같고, 디테일마저 은행 업무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데.
‘신한은행이랑 똑같이 생긴 어느 카페’라는 글에 공유된 사진이 누리꾼들의 흥미를 끌었다. 은행 창구를 옮겨 놓은 듯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주문은 ‘필담’ 형식으로, 메뉴 주문 전표에 체크한 뒤 직원에게 건네면 주문이 접수된다. 테이블과 의자마저 은행 VIP 라운지가 쓰던 것 그대로였다.
카페 안에는 포토존이라며 은행 금고실을 재현해 놓았다.
알고 보니 이 곳은 서울 성북구에 있는 신한은행 폐지점을 리모델링해서 새로 연 카페였다. 지난해 신한은행이 추진한 카페 사업 ‘카페 스윗’ 중 한 지점으로, 신한은행 창업 당시 모습을 재현한 인테리어로 꾸민 레트로 카페였다.
청각장애인을 바리스타로 채용했기 때문에 손님들은 종이로 메뉴를 주문한다.
신한금융그룹 임직원은 해당 카페 이용 시 할인 받을 수 있다.
누리꾼들은 “무심코 들어왔다가 잘못 들어온 줄 알고 다시 나가는 거 아냐?”, “커피는 관심 없지만 금고에서 사진 찍고 싶어서 가보고 싶다”, “인테리어 비용 아끼고 아이디어도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카페스윗 쏠’은 옥수수 전분컵과 빨대 등 친환경 제품과 다회용컵 사용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환경 친화적 카페 운영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신한은행은 카페 운영을 위해 무상 공간과 커피 원두를 매월 지원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카페 매출액의 기부처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카페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커피를 즐기며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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