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사촌’인데 시총 맥 못추고 있다는 대기업 근황
CJ그룹 시가총액
연초 대비 27% 감소
CJ CGV 유상증자 원인
최근 상위 30대 기업 그룹 상장사 216개사의 시가총액 변화 결과가 공개됐다. 올 들어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그룹은 CJ그룹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CJ그룹 내 9개 상장사의 시총 합산액은 연초 16조 4,809억 원에서 지난 13일 12조 190억 원으로 27.1% 감소했다.
해당 상장사는 CJ, CJ CGV, CJ대한통운, CJ씨푸드, CJ ENM, CJ프레시웨이, CJ 제일제당, CJ 바이오사이언스, 스튜디오드래곤 등이다.
CJ CGV의 유상증자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 6월 CJ CGV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시총이 연초 8,136억 원에서 지난 13일 6,390억 원까지 줄었다. 다만 유상증자마저도 법원의 의해 제동이 걸린 상태다.
또 경기 둔화로 CJ ENM·CJ제일제당 등 주요 계열사들 주가도 부진했던 게 원인으로 꼽혔다.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7조 6,688억 원, 영업이익은 21% 줄어든 3,828억 원으로 예상됐다.
주요 계열사 외에는 CJ올리브영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쓰며 힘을 보태고 있다. CJ올리브영 지난해 매출은 2조 7,809억 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14억 원, 순이익은 2,056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올리브영은 ‘독점적 사업자 지위 남용’ 의혹을 받고 있다. 만약 공정위 조사에서 올리브영이 입점사를 대상으로 ‘갑질’ 행위가 인정된다면 과징금은 최대 6,00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CJ의 주가는 전날 대비 2.16% 포인트 떨어진 7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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