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참사 1주기, 이태원 유족이 고려대에 ‘2억 기부’한 이유는요
이태원 유족, 고려대 2억 기부
이태원 희생자 고려대 졸업생
“딸 일기장에 적힌 버킷리스트”
참사 1주기를 앞에 두고 이태원 유족이 고려대에 ‘2억’을 기부했다.
지난 19일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신 씨의 모교인 고려대학교 본관 총장실에서 고 신애진 교우 및 유가족 장학기금 기부식이 진행됐다.
신 씨의 아버지는 “아이의 일기장을 보니 버킷 리스트에 ‘모교에 기부하기’ ‘모교에 건물 지어주기’ 등이 있어 그 뜻을 따라 고려대학에 기부하게 됐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2억 원의 기금은 고인이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과 취업 후 저축한 금액, 부의금 등에 유족이 일부 돈을 보태 마련됐다고 한다.
아버지 신 씨는 “딸의 친구들이 준 부의금과 딸이 일하며 모아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며 “항상 꿈꾸고 도전했던 딸의 마음이 모교와 후배들에게 잘 전달돼 좋은 곳에 쓰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기부된 장학기금은 고인이 나온 생명과학과 학부생 2명과 경영학과 학회 소속 학생 1명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신애진 교우와 부모님의 숭고한 뜻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려대의 모든 구성원이 신 교우의 귀한 마음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장학기금을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기사를 본 누리꾼들은 “고인의 명복과 함께 유족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나라가 많이 원망스러울텐데… 그 인품 존경합니다”, “따님분이 기뻐하시겠어요”라며 위로와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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