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인수했다가 큰 코 다쳤다는 카카오 근황
카카오 배재현 CIO 구속
SM엔터 주가 조작 혐의
대법원 선고 시 카카오뱅크 매각 위험
올 상반기 카카오와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경영권을 놓고 치열한 분쟁을 치룬 결과 카카오의 승리로 끝났다. SM 최대주주로 등극했으나 후폭풍은 거셌다. 분쟁 과정에서 시세 조종 의혹을 받았다.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가 친분 관계가 있던 원아시아파트너스를 통해 SM 주식을 대량 매입하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경쟁사 하이브의 인수전을 방해했다는 의혹이다. 배 CIO는 이 혐의로 얼마 전 구속됐다.
문제는 대법원의 최종선고다.
시세 조종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선고가 나오면 금융회사인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에도 문제가 생겨 강제 매각이 진행될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등기임원인 배 CIO의 기소 단계에서 SM 지분 매입 주체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함께 기소돼 자본시장법 위반이 확정된다면 대주주 요건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비슷한 사례로 지난 2011년 론스타가 외환카드 주가 조작으로 벌금 250억 원의 형사처벌이 확정되자, 금융당국이 론스타에 외환은행 지분 매각 명령을 내린 전례도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금까지 불법만 저질러 왔나 보네”, “애초에 카카오가 은행이 있는 게 말이 안 되긴 해”, “카카오뱅크 적금 빼야 하나”, “이 참에 그냥 매각하고 카카오 문어발 사업 정리 좀 해라” 등 걱정하기는커녕 매각 결정을 바랐다.
한편 20일 금융감독원은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배재현 CIO가 구속된 데 이어 수사가 본격적으로 ‘윗선’을 향하는 모습이다.
이날 카카오의 주가는 전날 대비 3.70% 포인트 떨어진 3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주가가 4만 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20년 5월 7일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