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마지막까지 빛났다! 베테랑다운 ‘열연’으로 인생 캐릭터 경신 (‘아라문의 검’)
[TV리포트=이경민 기자] ‘아라문의 검’ 장동건(51)의 열연이 마지막까지 빛났다.
지난 22일 종영한 tvN ‘아라문의 검’에서 아스달의 왕 타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장동건이 깊이 있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극중 타곤은 아스달 최초의 왕이며, 처절한 투쟁 끝에 권력의 정점에 선 인물. 장동건은 전무후무한 아스달 왕 타곤의 서사를 완성시키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장동건은 교활하면서도 잔혹한 인물 타곤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그는 이전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에 이어 유연한 감정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노련함까지 빈틈없이 그려낸 연기로 자신만의 색이 가득한 독보적인 캐릭터를 차근히 구축해 나가며 극을 이끌었다.
아스달을 다스리는 왕으로서 용맹하게 전장에 나가 적들을 해치우며 백성들의 신뢰와 지지를 한몸에 받던 타곤은 아스달을 향한 욕망으로 인해 아라문이 되기 위해 애썼다. 아라문이라는 이름에 대한 집착은 점차 광기로 번졌고 그를 미치광이 왕이라 여긴 태알하(김옥빈 분)와 사야(이준기 분)가 반란을 일으키자 타곤은 그제야 자신의 사람을 구분해내려 모든 일을 꾸몄다는 숨은 뜻을 드러내며 반란에 가담한 이들을 처형했고 다시 아스달 위에 군림했다.
이후 타곤은 오랜 원수 아고 연합군과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지만 역 화공을 놓은 은섬(이준기 분)에 의해 크게 역전패하게 되고, 은섬과 아고 연합군이 아스달로 쳐들어오는 중에도 아스달을 떠날 수 없다며 아스달과 함께 죽을 것을 각오했다. 결국 은섬과의 싸움에서 치명타를 입은 뒤 사랑하는 여인 태알하의 손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타곤. 그는 그렇게 숨을 거뒀지만 아스달연대기라는 거대한 이야기의 중요한 인물로 기록되었다.
이 가운데 장동건은 전체 서사의 중심에서 묵직하게 무게를 잡아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고독하면서도 치열하게 한 나라를 이끄는 왕의 모습부터 사랑 앞에 애끓는 한 남자의 모습까지 섬세하게 표현해 내 연일 호평을 받았다.
장동건은 매 작품마다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며 서사를 다이내믹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풀어내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불러일으켰던 바. 이번에도 역시 남다른 열정으로 더할 나위 없던 존재감과 열연을 보여줘 이유 있는 호평이 그를 향해 이어지고 있다.
길이 기억될 장동건 표 ‘타곤’을 완성하며 믿고 보는 배우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그가 또 어떤 작품으로 돌아올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tvN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