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이어 또… 공장 직원 폭로로 밝혀진 발칵 뒤집어진 전복 공장 실태
① 알몸으로 절인 중국산 김치
지난 2021년, 중국 김치 공장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비위생적으로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알몸으로 절인 중국산 김치’, ‘중국 김치공장 현실’, ‘중국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방법’ 등의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이었는데요.
공개된 영상에는 땅을 깊게 파 만든 대형수조 속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누런 물이 담긴 구덩이에는 윗옷을 벗은 남성이 들어가 배추를 마구 휘젓고, 소금에 절인 배추는 녹슨 굴삭기로 옮겨지고 있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중국 웨이보에 처음 게재되었는데요. 당시 자신을 굴삭기 기사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영상을 게재하며 “난 배추도 절인다. 여러분이 먹는 배추도 내가 절인 것일 수 있다”고 했죠.
해당 영상이 한국에서도 널리 퍼지면서 중국산 김치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불신이 극에 달했는데요.
중국 당국은 이 영상 속 배추가 수출용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몇몇 소비자들은 식당 김치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처럼 구덩이에 배추를 매립하는 과정은 중국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이러한 방식은 현지에서도 불법이라고 합니다.
중국 당국은 2019년 6월부터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과 방부제가 과도하게 함유돼 국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동북 지역에서 이를 금지했죠.
중국의 김치공장에 이어, 당해 중국의 한 양념 제조 공장의 직원이 영상을 올리면서 이곳의 위생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위생 장비를 전혀 착용하지 않은 한 여성이 고춧가루를 맨발로 자근자근 밟고 있는 영상이 틱톡에 올라온 것인데요. 해당 영상에 이어 고춧가루를 위해 말린 고추 사이로 쥐가 돌아다니는 영상 또한 업로드되었습니다.
② 김치 공장 이어 전복 공장 폭로
중국 식품 생산 공장에 대한 폭로는 김치공장과 양념공장에서 그치지 않았죠. 지난 3월 중국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가 공업용 살균제로 해삼과 전복 등을 세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매체 신경보는 중국 야후닝성 다롄의 한 수산물 공장에 위장 취업해 살균제를 희석한 물에 수산물을 씻는 영상을 찍어 공개한 것인데요.
영상 속에는 업체 직원들이 수산물을 세척할 물에 흰색 가루를 가득 붓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세척이 완료된 전복은 먹음직스러운 색상으로 변했죠.
기자가 직원들에게 ‘이것(흰색 가루)이 무엇이냐’라고 질문하자, 직원은 ‘전복 닦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이 가루가 잡내를 제거하고 방부제 역할을 한다’고 답변했죠.
흰색 가루의 정체는 공장 내 CCTV가 없는 곳에서 확인되었는데요. 조사 결과 흰색 가루의 주성분은 공업용 세제의 원료이자 금속 가공과 유리 제작 등에 사용되는 붕사로 드러났습니다.
독성 물질인 붕사는 인체에 들어가 장기 내에 많이 쌓일 경우 구토, 설사, 그리고 의식불명과 같은 중독 현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중국에선 식품에 붕사를 첨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사용하는 이유는, 붕사를 녹인 물에 해산물을 담그면 더 비싼 해산물로 속여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삼의 경우 붕사를 녹인 물에 삶은 뒤 검은색으로 염색한다고 하는데요. 이를 고급 흑해삼으로 속여서 값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죠.
이 공장에서 판매된 전복의 경우엔, 알고 보니 세네갈에서 수입된 달팽이였다고 합니다.
손질된 냉동 고둥류를 전복 살로 둔갑시키고 있었던 것이죠.
전복 살로 둔갑한 냉동 고둥류 또한 붕사를 녹인 물에 이틀 동안 담그면 고둥 살이 밝은 금색으로 변하는데요. 이것을 황금 전복 살로 속여 판다고 합니다.
이 업체가 지금까지 소비자를 속이며 판매한 해삼, 전복 물량은 5천 톤으로, 연간 10억 위안, 우리 돈으로 1,900억 원 상당의 물량이 가공되었으며, 이는 주로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해당 업체 해산물의 수출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자, 한국 식약처는 중국 정부에 확인한 결과 해당 업소에서 한국에 수산물을 수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문제는 앞서 폭로된 중국의 김치공장과 양념공장에 이어 수산물 공장에서도 비위생적이고 비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했듯, 여전히 중국 곳곳에서 이와 유사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③ 중국 공장 생산 과정 현주소
지난 3월, 수산물 공장 폭로 영상에 이어 중국 쏸차이(酸菜) 제조 공장의 비위생적인 생산 과정이 폭로되었는데요.
쏸차이는 갓이나 배추를 소금 등 양념과 향신료를 넣고 절인 뒤 발효시키는 식품인데요.
이는 중국인들이 밑반찬으로도 즐겨 먹는 것으로, 컵라면 등에도 들어가죠.
보도 영상에 따르면 공장 직원들은 담배를 물고 지저분한 바닥에서 절인 채소를 다듬고 있었는데요.
이들은 절임통에 담긴 채소를 맨발로 밟는가 하면, 바닥에 떨어진 채소는 씻지도 않고 포장용 상자에 그대로 넣었습니다.
‘알몸으로 절인 중국산 김치’ 영상이 업로드되었던 지난 2021년과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데요.
중국 식품 공장의 위생 문제를 접한 네티즌들은 “김치는 엄마표가 최고다…”, “제발 들어오면서 원산지 표기만 속이지 마라”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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