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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면 진급…총소리 들리면 경호원들 쏘라” 10.26 사태 목격자 증언 ‘충격'(꼬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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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유진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살해된 그날,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26일 방영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99회에서는 ‘궁정동의 목격자들 – VIP 할아버지’ 라는 주제로 10.26 사태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1979년 10월 26일, 요리사 이정오씨는 이날의 사건으로 이민을 떠났다. 정오씨는 “이민 안오고 좋은 조건으로 은퇴할 수 있었는데 그 사고가 일어나는 바람에 제대로 밀려 나왔다”며 한국을 떠나게 된 그날을 기억했다.

정오씨는 그날 평소 VIP 단골이었던 ‘할아버지’의 예약 정보를 듣고 평소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메뉴들로 음식을 차렸다.

갑자기 그때 총소리가 들리더니 주방이 정전됐다. 그리고 얼마 후 주방으로 총탄이 날라왔다. 정오씨는 급히 머리를 숙였다.

정오씨는 “갑자기 등허리를 각목으로 치는 느낌이 왔다. 허리를 만져보니까 뜨끈뜨끈한 피가 나오더라. 허리에 총을 맞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허리에 총알이 관통한 것이다. 놀란 정오씨는 앞치마로 상처를 지혈했고 다시 쥐 죽은 듯 바닥에 엎드렸다. 얼마 후 총소리가 멎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동료들이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었다.

총격이 일어나고 1시간 뒤. 의사 김병수 원장이 전화를 받았다. 정오씨 식당에서 총을 맞은 환자가 김 원장의 병원으로 실려온 것. 환자는 오른쪽 가슴과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환자 얼굴은 수건으로 덮혀 있었다. 김 원장이 수건을 걷어내려고 하자 양복 입은 남자들은 김 원장을 막아섰다. 하지만 김 원장은 환자의 배 아래 점을 발견했고 그 점을 없애고 싶어했던 한 환자를 떠올렸다.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궁정동 안가 6채 중 하나인 ‘나동’이다. 이 곳은 대통령이 사적으로 사람을 만나거나 은밀하게 술을 마시는 대통령 전용 연회장이었다. 안가를 관리하는 곳은 당시 대한민국 권력의 핵심이었던 중앙정보부(중정)였다.

당시 안가를 지켰던 경비원 유석술씨는 “우리는 중앙정보부 소속이었다. 보안이 철저했다. 어디 나가면 입을 막아야 했다. 밖에 나가서도 절대 얘기하지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석술씨는 군대에서 하사로 전역한 후 특채로 중정에 입사했다.

석술씨는 당시 친했던 동갑내기 경비인 이기주, 중정 운전기사였던 유성옥 형님을 언급했다.

사건 당일 성옥 형님은 석술씨에게 청첩장을 건넸다. 성욱 형님은 이미 아이가 둘이 있었지만 형편 때문에 식을 못 올렸었다.

사건 당일 오후 박 전 대통령의 예약을 받은 궁정동은 비상에 걸렸고 직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성옥 형님은 동대문 시장으로 향해 장어, 갈비, 수삼 등 재료를 준비했다.

궁정동 안가의 박선호 과장도 비상에 걸렸다. 박 과장의 중요 업무는 여성 참석자들을 섭외하는 일이다. 여성들이 술자리에 들어가기 전 보안 각서를 쓰게 하고 접대 방법까지 교육했다. 이날 박 과장이 부른 여자는 가수 심수봉이었다.

사건이 발생하기 몇분 전. 석술씨는 이기주, 유성옥과 함께 옆 건물 대기실에 있었다. 이때 박 과장은 이기주, 유성옥을 불러내더니 M16 소총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석술씨는 “박 과장이 직접 둘을 데리고 나갔다. 총을 들고 나가니 이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박 과장은 이기주에게 “안에서 총소리가 나면 즉시 경호원들을 몰아붙여라. 잘 되면 진급될거다. 유성옥도 무장시켜라”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박 과장과 박흥주는 김재규에게 “총소리가 나면 경호원들을 쏘라”는 지시를 받았다.

7시 40분쯤 김재규의 총성이 울렸다. 박 과장은 경호원 두 명을 쐈고 경호원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동시에 이기주, 유성옥은 주방을 맡았고 그때 정오씨도 총을 맞았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슨 그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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