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부인’ 지드래곤, 또 착각했던 것일까…비슷한 루틴에 의심은 계속

[TV리포트=김현서 기자]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한 가운데, 의심의 눈초리가 가시지 않고 있다.

27일 지드래곤은 변호인을 통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이가 많다는 걸 안다고 말한 지드래곤은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하게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인청경찰청은 이선균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로부터 진술을 확보해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다만 지드래곤은 배우 이선균 마약 투약 논란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드래곤 측이 이번 마약 혐의를 정면으로 부인하며 향후 경찰 조사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12년 전인 지난 2011년 10월 그의 대마초 흡연 사실이 알려지며 구설에 휘말린 바 있다.

그는 당시에도 “대마를 담배로 착각했다”라고 주장하며 일부러 마약을 투약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당시 지드래곤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지드래곤이 대마초를 전혀 핀 사실이 없었기에 당당하게 검찰의 조사에 임했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정해진 스케줄을 진행하고 있었다”라며 “검사 결과 뜻밖에도 모발에서 아주 극미량의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말을 전해 들었고, 대마초를 흡입한 사실이 없었던 지드래곤은 검사 결과에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드래곤이 일본 방문 중 이름을 모르는 일본 사람에게 담배를 받았고, 일반 담배와 냄새가 달라 의심이 했지만 결국 피웠다고 설명했다.

사건 이후에도 지드래곤은 “대마를 담배로 착각했다. 내가 대마초를 하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당당하게 응했다. 그런데 양성 반응이 나와 당황스러웠다”라며 재차 억을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드래곤은 이번 역시 “마약을 투약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12년 전 역시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몰랐다”라고 부인했던 만큼, 이번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의심은 계속되고 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