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사람들은 술 마신 다음 날 나주 배즙으로 숙취 해소합니다”
① 호주 청년이 만든 나주산 배 주스
한국산 나주 배즙이 호주 젊은 층의 숙취해소제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판매되고 있는 ‘BAE JUICE’는 호주 청년들이 만든 제품입니다.
지난 2018년 바리스타로 일하던 팀 오‘설리번 대표는 한국인 여자친구를 따라 한국 여행을 오게 됐습니다.
그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배즙을 먹고 한눈에 반했는데요.
배즙이 숙취 해소에도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숙취 예방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면서 배즙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호주로 돌아가 한국 배즙을 지인들에게 나눠주면서 시장 조사를 했는데요.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고 즉시 배즙을 만들기 위해 나섰습니다.
팀 오‘설리번 대표는 멜버른에서 제조 업체를 확보한 후 9개월 만에 ‘BAE JUICE’를 런칭했는데요.
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 나주산 배를 가루 형태로 만들어 수입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나주지역 APC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수출전용 배 음료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는데요.
공장에서 배를 세척한 후 즙을 추출한 뒤 두 번의 멸균 과정을 거쳐 파우치에 포장합니다.
배즙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스파우트 제품으로 만들었죠.
이렇게 호주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한국산 배 주스가 탄생했는데요. 제품 생산 과정은 한국에서 이루어집니다.
인공색소나 설탕이 첨가되지 않았으며 식이섬유가 함유된 건강 음료이죠.
오‘설리번 대표는 “여자친구를 따라 편의점에서 우연히 맛본 배 주스가 사업 아이템으로 이어졌다. 배 주스는 숙취 해소에도 탁월하지만, 건강에 좋은 성분이 가득한 기능성 음료다. 한국 나주산 배의 우수함을 호주에 알리는 것에 보람도 느낀다”라고 전했습니다.
② MZ세대들의 숙취해소제로 인기
배 주스는 SNS를 통해 입소문 나기 시작했고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호주 젊은 층 사이에서 배 주스는 숙취해소제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큰 관심을 받았죠.
한국산 배 주스를 출시한 지 18개월 만에 전국 대형 마트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두었는데요.
현재 배 주스는 호주의 대형 슈퍼체인 ‘울월스’ (Woolworths)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울월스는 호주 전역에 98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죠.
또한 최대 주류 판매점 ‘댄머피(Dan murphy)’, BWS 등 3000개 이상의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유통되고 있죠.
배 주스는 120ml의 파우치 형태로 가격은 약 3,300원으로 깔끔한 패키지가 눈에 띄는데요. 배 주스는 출시하자마자 호주 MZ세대들의 숙취해소제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 미디어에는 배 주스를 마시고 있는 인증 사진을 올린 이들이 많죠.
실제로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관은 서양 배와 동양의 나시 배보다 한국산 배가 가장 우수한 숙취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 배에는 알코올 대사와 관련된 핵심 요소인 ADH와 ALDH가 들어 있어 알코올 흡수를 없애거나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음주 전에 배즙을 섭취하면 숙취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죠.
호주에서는 숙취 해소를 위해 주로 커피나 기름기 있는 음식을 섭취하곤 합니다.
‘BAE JUICE’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음주 30분 전에 마시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회사는 2022년 50만 달러의 외부 투자를 이끌어냈는데요.
지난 7월에는 미국 유통업체 골드코스트 디스트리뷰터스와 계약을 체결해 뉴욕에 배 주스를 수출하게 됐습니다.
8월부터 뉴욕 지역 매장에서 배 주스가 판매되고 있죠.
③ 한국산 배 수입량 지속해서 증가
호주는 매년 한국산 배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200톤 규모로 수입량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나주, 상주, 진주, 하동 단지에서 생산한 배를 호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경남 진주시도 수출 가능지역으로 추가 승인을 받았죠.
2019년 호주의 배 수입액은 2018년 254만 달러에서 30만 달러가 증가했는데요.
호주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한국산 과일은 배입니다.
한국산 배는 호주 코스트코, 한인 마트, 현지 청과물점 등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한국산 배는 프리미엄 과일로 인식되는데요.
한 유통사의 대표는 “과거 한국 교민을 중심으로 배의 소비시장이 형성됐으나 배의 맛과 효능이 알려지면서 아시아계 이민자들에게 프리미엄 과일로 인기가 높다”라고 전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한국산 배의 숙취 해소 기능이 알려지면서 배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인지도가 확대되면서 호주의 배 수입은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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