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 대신 ‘노차이나’ 시작인가.. 대놓고 불매 운동한다는 현재 상황
① 칭다오 맥주가 불러온 불매 운동
중국의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 칭다오의 한 공장에서 직원이 원료 보관 장소에 소변을 보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중국에서는 칭다오 맥주의 불매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칭다오 맥주를 전문적으로 파는 음식점에는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 지경입니다.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칭다오 맥주를 할인 판매하고 있는데요.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도 칭다오 맥주를 불매 해야 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칭다오 공장의 소변 영상의 파장은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영상이 공개된 후 칭다오 판매가 급감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칭다오 맥주 국내 수입사에서는 문제가 된 공장의 제품은 국내 수입 제품이 아니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칭다오 맥주를 향한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죠.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23일까지 국내 주요 편의점 4사의 칭다오 맥주 매출은 전주 동요일(10월 14~16일) 대비 최대 30%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 편의점에서 칭다오 맥주의 매출은 전주 대비해 무려 30.8% 급감했는데요.
다른 편의점 역시 18.9%, 25.0%, 13.0% 판매량이 줄어들었습니다.
칭다오 맥주는 국내에서 1, 2위를 다투는 인기 있는 수입 맥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칭다오 맥주의 하락세는 계속될 전망이죠.
국내 누리꾼은 “먹는 거로 장난치는건 중국을 따라오지 못하네요”, “더 큰 문제는 야외노출 돼 있어서 오줌만이 아니라 대기 중 황사 미세먼지 산성비 등 이물질과 오염물질이 여과 없이 그대로 다 들어갈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더 심각한 문제임”, “다른 건 몰라도 먹는 거는 중국을 거르는 게 몸이나 정신 건강을 위해 좋을듯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칭다오를 찾는 소비자들은 국산 맥주보다 수입산 맥주를 선호하는 이들”이라며 “칭다오를 비롯한 중국 맥주에 대한 불매가 확산한다면 일본 맥주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② 중국산 식품 공포 확산
중국의 식품 위생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칭다오 맥주 논란이 발생한 지 얼마 뒤 중국에서 고양이를 양고기, 돼지고기로 속여 판매하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중국 장쑤성에서 고양이 약 1,000마리가 도축장에 끌려갔는데요.
구조된 고양이들은 보호소로 옮겨졌으며 다친 고양이들은 치료받고 일부 고양이는 실종 동물로 등록돼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동물보호 활동가는 “고양이 고기를 양고기나 돼지고기로 속여 30위안(우리 돈 약 5,522원) 정도를 벌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도 고양이 고기를 다른 고기로 속여 파는 일이 적발된 바 있는데요.
중국의 먹거리 논란은 쉴 새 없이 터지고 있죠.
중국 누리꾼은 고양이 식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③ ‘노재팬’ 대신 ‘노차이나’
칭다오 맥주 사건 이후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차이나’ 포스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과거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이후 ‘노재팬’이 등장했는데요.
꾸준히 반복되고 있는 중국의 식품 위생으로 ‘노재팬’ 대신 ‘노차이나’가 현실화할 전망입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을 향한 ‘시노포비아’ 현상으로 ‘노차이나’ 포스터가 등장한 바 있는데요.
‘시노포비아’는 중국에 대한 공포 또는 혐오를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칭다오 맥주 공장의 논란으로 인해 2년 만에 ‘노차이나’ 포스터가 주목받고 있죠.
과거 ‘알몸 김치’의 충격에 이어 ‘소변 맥주’로 또 한 번의 위생 논란이 제기된 상황인데요.
코로나19 이후 이미 여행 업계에서는 ‘노차이나’가 이어져 왔습니다.
일본 여행 수요는 크게 늘었지만, 중국 여행 수요는 급감했는데요.
코로나19 이전 중국은 ‘효도 관광지’로 인기 있는 여행지였습니다.
부담 없는 거리와 비용 덕분에 패키지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많았는데요.
장가계, 운남성 등 여행사에서도 중국 여행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중국 대신 일본, 대만, 베트남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여행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중국 여행 수요는 상상도 못 할 만큼 줄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데요.
중국행 하늘길이 열렸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공공의료보건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중 정서가 형성됐는데요.
또한 팬데믹 기간 중국의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현지에서 격리됐던 이들이 중국을 다시 찾지 않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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