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열광한다는 시그니엘 룸서비스 메뉴 1위는…
① 시그니엘 부산의 룸서비스
부산의 5성급 호텔 ‘시그니엘 부산’의 룸서비스 메뉴 중 짜파구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그니엘 부산 조리팀장은 “그동안 룸서비스 메뉴 중 ‘전복 랍스타 갈비탕’이 가장 인기가 높았는데, 지금은 ‘짜파구리 한상세트’가 가장 잘나갑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특급호텔에서도 ‘K-푸드’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그니엘 부산은 지난 4월 엑스포 개최 평가를 위해 부산을 찾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식사를 맡았는데요.
당시 영화 기생충으로 인해 외국인에게 널리 알려진 ‘짜파구리’와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달고나’ 등을 선보였습니다.
원래 시그니엘 부산에서는 짜파구리 메뉴를 오는 11월까지 판매하려고 했는데요.
해당 음식이 큰 호응을 얻자, 룸서비스 메뉴로 출시에 투숙객이 맛볼 수 있도록 상시 판매로 전환했습니다.
조리팀장은 “실사단 수행은 3개월 이상 준비했고, 본사 포함해 50여 명의 셰프들이 회의에 회의를 거듭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짜파구리는 면 굵기가 달라 교체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하나는 쫀득하고 하나는 퍼진 식감이 재미있다는 평이 많아 그대로 썼다”라고 설명했죠.
짜파구리는 너구리의 굵은 면과 매운 스프가 짜파게티와 잘 어우러져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시그니엘 부산의 짜파구리는 잘 알려진 레시피처럼 농심의 인스턴트 라면인 짜파게티와 너구리로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한우 안심과 트러플이 더해져 인스턴트 라면을 넘어선 고급스러운 요리로 재탄생했는데요.
시그니엘 부산의 짜파구리 가격은 5만 원입니다.
‘인룸다이닝 트러플 안심 짜파구리 한상 세트’로도 판매되고 있는데요.
트러플 안심 짜파구리와 양념치킨, 소고기와 전복 주먹밥, 달고나 바닐라 식혜 무스가 제공되는데요. 가격은 8만 2천 원입니다.
호텔에 투숙한 한 외국인 여행객은 “지금까지 부산에서 먹은 음식 중 최고”라는 메모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호텔에서는 ‘인룸 다이닝 트러플 안심 짜파구리 한상 세트’를 포함한 객실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② 특급 호텔의 대표 음식 변화
외국인의 한국 여행 스타일이 달라지면서 국내 특급 호텔에서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호텔에서는 대부분 국내외 고급 요리가 중심이 되었는데요.
이제 한국의 대표적인 야식 메뉴인 치맥과 달고나, 폭탄주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음악 등 한류가 유행하면서 한국의 일상을 체험하길 원하는 외국인 여행객이 많아졌는데요.
이러한 문의가 많아지자 호텔에서는 F&B나 룸서비스 메뉴를 대폭 변경했습니다.
웨스틴조선호텔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K푸드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기존 진행된 칵테일 아워를 대신해 ‘치맥 데이’, ‘막걸리 데이’ 등으로 외국인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웨스틴조선호텔 측은 “컨시어지에 드라마에서 본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는 문의가 많아 라운지에서 K푸드데이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죠.
호텔에서는 ‘복분자데이’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폭탄주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웨스틴조선호텔에서도 룸서비스 메뉴를 차별화했는데요.
또한 광장시장 체험, 전통 약과 제조 과정 관람 등을 포함한 객실 패키지 상품을 내놓기도 했죠.
그랜드 하얏트 제주에서도 외국인 투숙객을 위한 한국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38층에 위치한 ‘포차’에서는 포장마차 감성을 재현했는데요.
이곳에서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다양한 한국식 안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라산 소주와 제주 막걸리, 맥주 등을 맛볼 수 있죠.
그랜드 하얏트 제주 관계자는 “싱가포르,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캐나다 등 서구권 관광객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K푸드를 비롯해 K팝, K컬처 등 모던 코리안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③ SNS 중심으로 달라진 한국 관광
국내 호텔에서는 로비에 즉석 사진 촬영 부스를 설치해 둔 곳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생 네컷’ 등과 같은 즉석 사진을 찍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외국인 여행객은 유명한 관광지에 방문하는 기존의 여행방식이 아닌 SNS를 중심으로 유명한 맛집이나 체험 공간 등을 경험하려는 이들이 많은데요.
호텔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것도 하나의 한국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교복을 대여해 롯데월드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 것도 유행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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