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보고 미국 정책 바뀌어…바이든 ‘영감’ 받았다 [할리웃통신]
[TV리포트=이경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임파서블: 데드레코닝 파트 1’을 관람한 후 ‘AI 규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안전성 확보와 규제 방안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공지능이 엄청난 잠재력을 지님과 동시에 위험성을 동반한다며 이번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AI는 우리 주변에 있다”고 언급한 바이든 대통령은 “AI의 가능성을 실현하고 위험을 피하려면 이 기술을 관리해야 한다”라며 AI에 대한 비전도 내놓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바이든 대통령의 ‘AI 규제’ 마련에 영화 ‘미션 임파서블’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대통령 비서실장인 브루스 리드는 외신 매체 ‘AP 통신’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미션 임파서블’을 관람했다고 밝히며 “(대통령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AI 관련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는데 영화 관람 후에는 걱정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전했다.
지난 7월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임파서블: 데드레코닝 파트 1’에는 시리즈 최초로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이 악당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인공지능(AI) ‘엔티티’는 막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캐릭터의 약점을 손쉽게 파악해 주인공을 위기에 빠뜨렸다. 영화 속에서 ‘엔티티’는 동료의 목소리를 그대로 따라 하거나 비디오 영상을 조작해 사람들의 얼굴을 바꾸는 등 실제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존재로 묘사된다.
비서실장 브루스 리드는 바이든 대통령이 행정명령 초안을 작성하기까지 몇 달 동안의 회의에서 ‘영화가 인상적이었고 경각심을 느꼈다’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영화 속 등장하는 ‘음성 복제’ 기술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실제로 3초의 목소리를 통해 전체 음성으로 바꿀 수 있는 ‘음성 복제’라는 무서운 기술을 보고 들었다”고 밝히며 영화에서 다룬 ‘음성 복제’ 기술에 대해 걱정스러워 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져가고 있는 가운데 AI가 몰고 올 잠재적 위험을 인류가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조 바이든 소셜미디어, 영화 ‘미션임파서블: 데드레코닝 파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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