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로 던져진 성직자들…타로카페, 헌팅포차까지 접수 ‘충격'(성지순례)
[TV리포트=김유진 기자] 3대 종교인이 속세에 던져졌다.
31일 방영된 MBC Every1 ‘성지순례’ 1회에서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의 종교인들이 모여 속세를 체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천주교 대표로는 2020년 사제 서품을 받은 정재규 베드로 신부가, 또 개신교에서는 군종사관 후보생이라는 제도로 최연소 목사가 된 이예준 목사가 각각 출연했다. 불교 대표로는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자운 스님이 나왔다.
세 사람은 제작진의 미션에 따라 속세의 성지 순례로 떠났다. 제작진은 ‘남녀의 성지’로 먼저 세 사람을 인도했다.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은 타로카페였다. 정재규 신부는 “성직자들이 사주, 타로집을 간다는건 세상이 놀랄 일”이라며 성직자들과 함께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세 성직자들은 서로에게 타로에 대한 시선을 묻기도 했다. 정재규 신부는 “타로는 미신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예준 목사 또한 “교회에서도 안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자운스님도 같은 의견이었다.
타로점 테이블에 앉자 타로상담사는 믿음을 가지고 카드를 골라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이예준 목사는 어렵게 “언제쯤 결혼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가능한 결혼으로 이어질 인연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상담사는 “여러 사람을 만날 것 같다. 한 번에 운명의 상대를 만날 확률이 적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예준 목사는 “여러 사람을 안 거치고 한 번에 운명의 상대를 만나고 싶다. 총알은 한 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성직자들이 생각하는 동거의 인식도 공개됐다. 김이나가 성직자들에게 “동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묻자 자운스님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위 분들을 보면 서로가 너무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짧은 만남 끝에 결혼을 한다. 쉽게 만나니까 쉽게 헤어지는 것 같았다. 동거 후 결혼을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이예준 목사는 동거에 대한 강한 반대 의견을 내놨다. 이예준 목사는 “(동거는)만나다가 아니면 쿨하게 헤어지는게 전제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 때 결혼 후에 동거를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재규 신부는 “희생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동거는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성직자들은 MZ들의 핫 플레이스인 홍대거리의 헌팅포차도 방문했다. 제작진의 건네준 주소를 받고 헌팅포차 앞에 도착한 성직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성직자들이 쭈뼛쭈뼛 헌팅포차 안으로 들어오자 직원들은 포차의 이용방법을 안내했다. 정재규 신부는 여성 두 명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향해 합석을 제안했고 두 사람은 합석에 응했다.
여성들은 친구에게 전수 받은 속세인들이 플러팅 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성직자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C Ever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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