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악질이네..” 쉐보레 트랙스, 선 넘은 가격 인상에 네티즌 경악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가성비 신차로 한동안 화제
7개월 만에 가격 인상을?
지난 3월 출시된 쉐보레 소형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위기의 한국GM을 구원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시작 가격 2천만 원 극초반, 풀옵션도 3천만 원을 넘지 않는 파격적인 가성비로 한동안 놀라운 존재감을 자랑했다.
판매가 본격화된 4월 3,072대의 실적을 기록해 소형 SUV 3위에 올랐으며, 5월에는 현대차 코나를 제치기도 했다. 그런데 출시 7개월 차인 현재, 벌써 연식 변경 소식이 나와 주목받는다. 별다른 개선 사항이 없음에도 시작 가격이 크게 올랐으며, 일부 트림은 사실상 판매를 멈춰 소비자들의 질타가 이어진다.
가격 최소 120만 원 인상
풀옵션 3천만 원 넘겼다
10월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11월 1일 트랙스 크로스오버 2024.5년형을 투입할 계획이다.
연식 변경은 통상적으로 매년 한 번씩 이루어지는 만큼 해당 모델의 0.5년 단위 연식 변경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앞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7월 가격 조정을 거친 바 있으나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 종료에 따른 결정이었으며, 표면상 가격이 오히려 저렴해져서 화제를 모았다.
기존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트림별 판매 가격은 LS 2,068만 원, LT 2,384만 원, 액티브 2,701만 원, RS 2,760만 원부터였다. 연식 변경 모델은 각 트림에 ‘플러스’ 명칭이 붙으며, 시작 가격은 2,188만 원, 2,504만 원, 2,821만 원, 2,888만 원으로 120~128만 원 인상된다. 가격 인상에 따라 기존에는 3천만 원을 넘지 않았던 풀옵션 가격이 3,023만 원으로 올랐다.
변경 사항 사실상 없어
생색내기에 불과한 수준
이 정도 가격 인상이면 일부 선호 옵션의 기본화 혹은 신규 기본 사양 추가 등의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트랙스 크로스오버 연식 변경 모델은 테일게이트에 붙는 모델명 및 트림 엠블럼 디자인이 바뀌며, 플로어 매트에 쉐보레 로고가 적용된다. 트렁크에는 화물 쏟아짐을 방지하기 위한 그물망이 추가된다. 이외의 변화는 없다.
기존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스페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2024년형 액티브, RS 트림 계약 고객이 11월 1~6일 사이에 2024.5년형으로 컨버전할 경우 보증 기간을 1년 연장해 준다. 물론 120만 원~128만 원의 가격 인상분은 부담해야 한다.
역주행에 가까운 행보
LT 트림은 계약 안 받아
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이에 수입차 업계는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내세우며 막판 실적 올리기에 한창이며, 현대차그룹은 신모델의 가격 인상률도 최대한 억제하는 분위기다. 사실상 완성차 업계가 소비자들의 눈치를 보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한국GM의 행보는 역주행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심지어 실질적인 가성비 트림으로 여겨지던 LS, LT는 출시 초기 사전 계약 물량을 제외하고 출고가 거의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LT 트림은 약 2개월 전부터 계약을 받지 않아 왔으며, 이번 연식 변경 모델 역시 한동안 계약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소비자 사이에서는 LS와 LT 트림이 미끼 상품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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